홍콩의 채식 시장 무럭무럭 성장중
홍콩의 채식 시장 무럭무럭 성장중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0.12.0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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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 “채식용 식품이 건강에 좋아서 구입”
홍콩 맥도날드의 식물성 돼지고기 신제품 메뉴. 사진=홍콩 맥도날드 홈페이지
홍콩 맥도날드의 식물성 돼지고기 신제품 메뉴. 사진=홍콩 맥도날드 홈페이지

미국 시장조사 기업 다이너터(Dynata)가 올해 1월 미국에서 진행한 채식에 대한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6%는 육류 섭취량을 줄일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홍콩 홍콩무역관은 이러한 전 세계의 트렌드를 따라 홍콩인들도 육식 습관을 고치고 채식주의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촉진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 그린 먼데이(Green Monday)가 2020년 5월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34%의 홍콩인(약 250만 명)은 채식 위주로 섭취하지만 어류, 가금류, 육류 등의 다양한 식재료도 먹는 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며 그중 21%는 일주일에 한 번씩 채식한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 소비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과 건강에 대한 의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홍콩 각지에 채식 식당과 채식 슈퍼마켓이 오픈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식당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오픈 라이스 비즈(OpenRice Biz)에서 발표한 소비자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채식’에 대한 검색 건수는 전월 대비 16% 증가했으며 10월에는 전월 대비 6% 성장해 지속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통계정보 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에서 식물성 대체 식품을 섭취한 16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식물성 식품 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3%가 “채식용 식품이 더 건강하다”는 이유로 육류 식품보다 채식용 식품을 선호한다고 밝힌다.

채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채식 식품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이 나타나고 있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육류 대체 식품들은 최근 홍콩에서 ‘새로운 돼지고기(新豬肉)’ 또는 ‘식물성 고기(植物肉)’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진짜 육류는 아니지만 육류의 모양과 색깔을 모방해 만든 대체품은 냄새, 식감과 맛까지 비슷해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 대중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중요한 경쟁력이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런천미트, 훈제육,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은 지방 및 나트륨 함량이 높으며 사람의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홍콩의 뉴스 미디어 HKET(Hong Kong Economic Times)에서 진행한 홍콩 런천미트의 영양 함유량 조사에 따르면 식물성 런천미트의 지방 함량은 일반 런천미트의 3%~5.7%밖에 되지 않고 나트륨 함량은 일반 런천미트보다 280mg~1140mg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육류 대체품의 소비층은 채식주의자에서 일반 대중으로 확대되며 매출액에서도 급상승을 보인다. 
미국 식물성 육류 생산 기업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의 창립자 패트릭 오 브라운(Patrick O. Brown)은 홍콩이 육류 소비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육류 대체 식품의 진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올해 판매 상승률이 전년 대비 150%까지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13일 홍콩 맥도날드에서 최초로 식물성 돼지고기로 만든 메뉴를 출시하자마자 인기를 끌고 있어 육류대체품이 홍콩 시장에서 큰 유망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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