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식업계 직격탄… ‘배달’·‘HMR’ 돌파구
코로나19 외식업계 직격탄… ‘배달’·‘HMR’ 돌파구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0.12.1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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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경제 선정 10대 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업계의 피해는 위의 사진처럼 극명하다. 왼쪽은 스타필드 하남 3층에 있는 푸드코트의 지난 11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때 모습이고 오른쪽은 2단계로 격상된 저녁시간 때 모습이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업계의 피해는 위의 사진처럼 극명하다. 왼쪽은 스타필드 하남 3층에 있는 푸드코트의 지난 11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때 모습이고 오른쪽은 2단계로 격상된 저녁시간 때 모습이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2020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경자년(庚子年) 하얀 쥐의 해 외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역대 최악의 위기와 함께 격변기를 맞았다. 외식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했으며 배달시장이 급성장하고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됐다. HMR·RMR·밀키트 출시와 이커머스 진출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 외식 부문 주요 뉴스들을 정리했다. 식품 부문 10대 뉴스는 다음 호(1082호)에 게재된다.<편집자 주>

 

1. 외식업소 96.3%,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감소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에 국내 외식업소 중 96.3%가 매출 감소 피해를 입었다. 한국외식산업협회가 지난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회원사 190개 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 변화 체감도에 대해 표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20.5%, 30% 이상 50% 미만이라는 응답이 46.8%, 15% 이상 30% 미만이 24.7%, 15% 미만이 4.2%로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상공인의 72.8%가 폐업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소상공인의 가장 큰 경영부담은 임대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각종 실태조사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2. “코로나19 함께 이기자”…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 확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식업계의 매출 피해가 심각해지자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을 돕기 위해 가맹점 자금 지원에 나서며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했다. 자금 지원 방법은 △로열티 인하·면제 △필수품목 가격 인하 △광고·판촉비 지원 △점포 손해보전 △현금지원 등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232개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참여해 3만5130개 가맹점에 23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당 가맹본부에 착한 프랜차이즈 확인증을 발급하고 대출 금리 인하 등 정책 자금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 역시 10월 말 기준 5915명이 동참해 전국 4만2977개 점포가 혜택을 받았다.


3. 활어회·삼계탕까지… ‘드라이브스루’ 화제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자동차를 탄 채로 쇼핑하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서비스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됐다. 예전에는 주로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활용돼왔으나 지난 3월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포항시어류양식협회와 함께 활어회 드라이브스루 판매 행사를 진행한 이후 업종을 불문한 다양한 외식업소에서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했다. 특히 활어회, 삼계탕, 삼겹살, 양념갈비 전문점 등 그동안은 주로 매장 영업을 해왔던 외식업소까지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이브스루뿐만 아니라 걸어서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받아 가는 ‘워킹스루(Walking-Thru)’까지 인기를 끄는 등 외식업계는 스루 전성시대를 맞았다. 

 

4. 배달의민족, 요금체계 개편 전면 철회

지난 4월 5.8% 정액 수수료 부과 방식을 정률제로 변경한 배달의민족이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개편 열흘 만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전면 철회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4월 1일 도입한 새로운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전면 백지화한다.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외식업주들과 소비자들은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을 놓고 ‘독과점의 횡포’라며 탈퇴 운동에 나서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외식업계와 관련 협·단체 역시 입장문을 내고 일제히 비판했으며 단순히 수수료 부과 방식만 백지화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비용체계 전반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 HMR ‘내식’ 트렌드에 ‘레스토랑 간편식’으로 고급화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문화와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했다. 또 HMR을 넘어선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까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RMR은 유명 음식점이나 셰프의 음식을 간편식으로 만든 것으로 특히 방역수칙 강화로 발길이 끊긴 대형 뷔페매장과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매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재현한 RMR을 출시하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는 지난 6월 네이버에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고 빕스의 다양한 RMR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간편식 채널을 구축했다. 계절밥상 역시 최근 RMR 신메뉴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외식기업 디딤도 지난 8월 본격적인 간편식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고래감자탕, 백제원 등 자사 브랜드 이름을 건 간편식 제품을 출시했다.


6. 외식 소비 핵심 채널로 부상한 이커머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 및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오프라인(매장) 중심이었던 외식공간은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이커머스가 핵심 소비채널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8년 100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약 133조 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오는 2022년에는 200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마켓컬리, 쿠팡, 배달의민족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는 전년 대비 놀라운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커머스에 시간의 개념을 더한 퀵커머스(Quick-commerce) 시장이 떠오르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초소량 제품까지 30분 이내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전쟁에 돌입했다.


7. 페리카나, 150억 원에 미스터피자 인수

지난 9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세대 기업 페리카나가 150억 원에 미스터피자를 인수했다. 페리카나는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 정우현 전 회장에게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제안하고 일부 금융사들과 함께 사모펀드를 구성한 뒤 계약을 체결했다. 페리카나는 정 회장의 지분 일부만을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사모펀드 출자자들을 통해 추가 투자를 받음으로써 실질적인 투자 비용도 줄였다. 또한 이번 M&A로 코스닥 우회상장이라는 효과를 얻었다. 한편 MP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티알인베스트먼트에 350억 원에 매각됐다.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는 1990년 이화여대 인근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2000년대 후반까지 큰 인기를 누렸으나 정 전 회장이 지난 2016년 경비원 폭행 사건, 탈퇴한 가맹점 상대 보복 출점 등 각종 갑질 논란에 휘말리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결국 창업 30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8. 수도권 내 빕스·계절밥상·애슐리 등 뷔페매장 영업 금지

지난 8월 확산된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해당 지역의 대형 뷔페매장이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내 빕스, 계절밥상, 올반, 자연별곡, 애슐리 등 뷔페 프랜차이즈는 물론 호텔 뷔페 역시 전부 문을 닫았다. 매장 영업을 중단한 뷔페 업계는 브랜드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식재료 폐기 문제와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 부담까지 안으면서 경영의 악화일로를 걸었다. 지난 10월부터 영업을 재개한 뷔페 브랜드들은 메뉴 개발 강화, 배달 서비스 확대, HMR·도시락 출시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위기 극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한식뷔페 풀잎채의 경우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도 했다. 


9. 교촌에프앤비, 11월 코스피 상장… 최대 713억 원 공모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지난달 12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직상장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1만2300원보다 93.9% 오른 2만3850원에 형성됐으며 장 초반에는 시초가 대비 20% 오른 2만 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가 후반에 29.98% 오른 3만1000원으로 상한가를 찍으며 마감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318.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99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촌에프앤비의 성공적인 상장은 상장을 준비하는 외식기업과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 뜻깊은 의미이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0. 외식업계 미투 브랜드 난립 문제 심각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미투브랜드 난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브랜드명을 둘러싼 상표권 논란부터 메뉴 표절 문제까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미투브랜드 난립 문제는 지난 10월 프랜차이즈 업체 ‘덮죽덮죽’이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의 메뉴 레시피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덮죽덮죽 측은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와 함께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면 철수했다. 
이밖에도 올해 초에는 봉구비어를 운영하는 ㈜용감한사람들은 봉구통닭을 운영하는 보고싶다㈜를 상대로 상호 사용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지난 3월 1심 법원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려 화제가 됐다. 또한 6월에는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과 ‘일차돌’ 사이의 상표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상표권 침해 소송 본안 1심에서 이차돌 측의 청구를 기각함에 따라 이차돌 측이 즉각 항소하면서 상표권 논란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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