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健熙) 형, 이 일이 왜 이래?
건희(健熙) 형, 이 일이 왜 이래?
  • 최종문 우양재단 이사장
  • 승인 2020.12.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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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우양재단 이사장, (전)전주대 교수

이건희 기업가정신(II) , 본질에 대한 끝없는 질문 & 성찰  
이번에는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정신 II ‘본질에 대한 끝없는 질문 & 성찰’이 주제다. 

호암 이병철 회장이 중요시한 건 신뢰와 원칙이었다. 선친 호암에게 신뢰와 원칙을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은 그 위에 조직에서의 충성과 신의라는 덕목을 덧입혔다. 

그에게 충성은 믿음과 같은 가치체계다. 이건희가 유난히 개(진돗개)를 좋아하는 이유도 ‘거짓말 안 하고 배신을 모르는 충직함’ 때문이었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이건희 회장은 ‘창조력이 뛰어나고 자기 분야의 전문지식이 월등한 사람이 바로 21세기형 인재’라고 말하며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유명한 ‘천재 부국론’을 펼쳤다(김병완 ‘이건희 27법칙’, 34쪽&90쪽 미다스북스, 2014). 그 구체적 실천방안의 하나로 필자의 평소 생각을 바탕에 깔아놓고 전주대 강의 자료로 참고했던 ‘스물일곱 이건희처럼’(다산 라이프, 2009)의 내용 일부를 인용, 간단히 살펴본다. 

이건희 회장은 일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일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기 전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뿐 아니라 일의 본질이 파악될 때까지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밑도 끝도 없이 던지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다시피 사색, 연구, 성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건희 회장에 따르면 사업은 저마다 독특한 본질과 특성이 있다. 그러므로 사업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는 이야기다. 일의 본질을 파악하면 자연스럽게 일의 특성을 알게 되고 핵심 성공 요인을 찾을 수 있게 되는데, 여기에다 관리역량 집중이라는 경영전략을 투입하면 경영자는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게다가 이건희 회장은 개인이 변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철저히 파악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왜’를 다섯 번 이상 반복하면서 자신에게 질문하고 그 답을 진지하게 사색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이건희 회장 특유의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질문법과 개인에게 적용해도 좋을 질문법을 소개한다. 
대중적 인지도와 호소력을 고려, 인기 트로트 가요 ‘나훈아 테스 형’ 가사를 살짝 패러디한 필자 버전 ‘건희 형’의 공유로 부족하나마 이건희 기업가정신의 끝을 맺는다. 

어쩌다가 이 일이 생겼었나 궁금타/ 그리고는 뿌리가 무엇인지 묻는다/ 핵심기술 뭣인지 알고 있긴 하여도/ 어딘가 오고 가는 또 내일이 궁금타/ 아! 건희형 경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건희 형 우리 이건희 형 고객은 또 왜 이래/ 네 고객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건희 형// 네 습관과 성격과 그 원인은 뭣이냐/ 미친 듯이 독하게 목숨걸라 하더니/ 그런대로 가다간 모두 망한다더니/ 마음부터 뼈까지 통째 모두 바꾸라더니/ 아! 건희 형 아프다 변화가 마음 약한 나에게/ 아! 건희 형 우리 이건희 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나무 말고 숲을 보라더니 건희 형/ 가보니까 천국숲 있던가요 건희형/ 아! 건희형 아! 건희형 아! 건희형 아! 건희형/ 아! 건희형 아! 건희형 아! 건희형 아! 건희형

감동적 가창에 작사와 작곡까지 겸한 나훈아 선생과 개사改詞의 영감을 준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의 저자 이지성 선생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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