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이번 달 말을 끝으로 26년 만에 국내에서 철수한다.
지난 4일 TS푸드앤시스템에 따르면 파파이스는 이달 말 미국 파파이스 본사와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끝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접는다.
파파이스는 대한제당의 계열사인 TS푸드앤시스템이 미국 AFC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지난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케이준 후라이 등 특색 있는 메뉴를 앞세워 인기를 끌며 200호점까지 매장 수를 늘리면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 경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출혈 경쟁과 웰빙 트렌드에 고전을 했다.
이후 2005년 점포 수가 159개를 기록했고 이후 2016년까지 111개를 기록하며 100개 유지해오다가 2017년부터는 100개 아래로 떨어졌다. 2018년 65개, 2019년 45개, 2020년은 6월 기준으로 45개였다.
업계에 따르면 TS푸드앤시스템은 지난 7월부터 개별적으로 전략적 투자자를 접촉하면서 원매자를 물색했었다. 별도의 매각자문사 없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9월 국내 철수설이 제기됐으며 이달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코로나19 리스크가 사업 철수에 결정적인 요인됐다고 분석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TS푸드앤시스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89% 감소한 125억7837만 원으로 영업손실은 29.76% 늘어난 12억9427만 원이었다. 총자본이 -49억8300만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TS푸드앤시스템 측은 적자 누적에 따른 사업 부진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국내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