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저염·저당… ‘로우스펙’(Low Spec) 주목
식품업계, 저염·저당… ‘로우스펙’(Low Spec) 주목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3.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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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조미료 등 기존 제품 나트륨, 당분 줄여 리뉴얼 출시

건강한 식습관과 바른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로우스펙(Low Spec)’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로우스펙이란 칼로리, 당, 알코올 도수, 화학첨가물 등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단짠(달고 짠)’ 음식 대신 염분과 당분을 낮춘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74mg으로 2016년(3669mg) 대비 약 11%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의 1.6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은 생명현상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 시 고혈압을 포함한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에 정부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300mg을 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로우스펙 제품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7%가 ‘최근 로우스펙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로우스펙 식품에 관심을 둔 이유로는 37.5%가 ‘코로나19 영향’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86.4%는 ‘로우스펙 식품이 나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향후 로우스펙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도 68.6%에 달했다. 호감도가 높은 로우스펙 식품(복수 응답)은 △저염 식품(61.9%) △저칼로리 식품(50.5%) △저당 식품(47.0%) △화학첨가물 무첨가 식품(40.8%)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식품업계는 기존 제품에서 나트륨이나 당분을 줄인 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칼로리, 당, 알코올 도수, 화학첨가물 등을 낮춘 로우스펙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스팸 마일드’, 동원F&B ‘리챔’, 샘표  ‘계란이 맛있어지는 간장’.사진=각사 제공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칼로리, 당, 알코올 도수, 화학첨가물 등을 낮춘 로우스펙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스팸 마일드’, 동원F&B ‘리챔’, 샘표 ‘계란이 맛있어지는 간장’.사진=각사 제공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고가형 캔햄 ‘스팸 마일드’의 나트륨 함량을 낮춘 ‘나트륨 25% 라이트하게 낮춘 스팸 마일드’를 리뉴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510mg으로 기존 ‘스팸 클래식’의 나트륨 함량(100g당 1080mg) 대비 절반 수준이다. 또한 캔햄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867mg)보다도 25% 이상 낮다.

나트륨 25% 라이트하게 낮춘 스팸 마일드는 스팸 고유의 풍미는 유지하면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CJ제일제당은 까다로운 원재료 사용 기준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맛을 구현했다. 일반 소금 대신 미네랄이 풍부하고 적은 양으로도 소금 본연의 맛을 내는 안데스호수 소금을 사용해 나트륨양을 줄였으며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식물성 발효 조미료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사용해 풍부한 감칠맛을 더했다.            

동원F&B도 캔햄 제품 ‘리챔’을 고유의 맛과 부드러운 식감은 그대로 살린 채 나트륨 함량을 20% 이상 낮춰 선보였다. ‘리챔 오리지널’은 돼지고기 함량은 91.1%를 유지하면서 100g당 나트륨 함량은 670mg으로 대폭 줄였다.

리챔은 지난해 한국소비자포럼 브랜드 고객충성도 캔햄 부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동원F&B의 또 다른 대표 제품인 ‘동원참치’도 단백질, 셀레늄, DHA, 오메가3 등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 함량은 높게 유지하고 나트륨 함량은 낮췄다. 동원참치 150g에는 단백질 28g이 들어있다. 성인 단백질 일일 권장량인 55g의 절반 이상을 동원참치 한 캔으로 섭취할 수 있다. 

조미료 시장에서도 로우스펙 제품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일반 간장 대비 염도를 약 28% 낮춰 출시한 ‘햇살담은 염도 낮춘 발효다시마 간장’은 저염 추세에 힘입어 최근 매출이 20%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5월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기도 했다. 햇살담은 염도 낮춘 발효다시마 간장은 일반 간장보다 염도를 낮춘 대신 발효 다시마를 넣어 일반 간장과 같은 양을 사용해도 충분히 깊은 맛을 낼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샘표도 염도를 낮추고 요리에 최적화한 간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계란이 맛있어지는 간장’과 ‘회간장’은 일반 양조간장 대비 염도를 28% 낮췄다. 해당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77% 증가했다.

지난해 4월에는 기존 양조간장 대비 염도를 70% 이상 낮춘 ‘만두가 맛있어지는 간장소스’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샘표 간장에 생강과 레몬을 최적의 비율로 더해 짠맛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염·저당·저칼로리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은 물론 누구나 안심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로우스펙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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