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한국외식업중앙회장 선거 ‘안개 속’
제27대 한국외식업중앙회장 선거 ‘안개 속’
  • 육주희 기자
  • 승인 2021.04.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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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앞두고 출사표 던진 후보 윤곽 안 보여
현 제갈회장 출마 선언하면 대항마 부재
지난 2019년 5월 서울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4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총회 모습. 사진=식품외식경제 DB
지난 2019년 5월 서울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4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총회 모습. 사진=식품외식경제 DB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이하 중앙회)가 오는 5월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국 40개 지회 정기총회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지회에서 시작된 정기총회는 13일 강남지회를 끝으로 서울 광역지회 총회를 모두 마쳤고, 오는 21일 울산지회 총회를 마지막으로 전국 지회총회를 모두 마친다. 

4년 마다 치러지는 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지회총회는 선거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 정기총회는 제 27대 중앙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각 지회별 주요 사업안 의결과 세입·세출 감사보고 및 예산안 승인 등 기존 현안 외 경선과 관련된 이슈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해 1월 말 발생한 코로나19 이후 각종 회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총회 개최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중앙회 창립 이후 중앙회장 선거를 앞둔 올해 지회 총회처럼 조용한 적은 없었다. 

이에 대해 중앙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 A씨는 “최근 중앙회는 외국인 불법취업알선, 승진관련 뇌물 공여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 수사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는 등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어 중앙회장 선거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다”면서 “외적으로는 잠잠한 것 같아보여도 실제 내부적으로는 현 제갈창균 중앙회장이 다시 출마한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갈창균 회장은 지난 2016년 개정된 정관 제21조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며 1차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임기가 사실상 올해 마무리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020년 1월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며 2차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고 정관을 개정, 현 제갈창균 회장은 합법적으로 출마할 수 있고 총 12년까지 연임이 가능해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갈 회장은 지난 2013년에 박영수 후보와 경선을 통해 제 25대 회장에 취임할 당시 선거 공약으로 중앙회장을 단임으로 끝내겠다고 했으나 2017년 단독 출마해 무경선으로 제 26대 회장에 추대돼 연임하고 있다. 

한편 현 중앙회가 각종 의혹으로 일부 임직원들이 줄줄이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과연 새롭게 중앙회를 이끌어 갈 만한 인물이 있는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중앙회의 개혁을 부르짖는 측에서는 약 4~5명이 중앙회장 경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만약 제갈창균 회장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현 회장이 구축한 조직력을 뛰어 넘어 대응할만한 인물로 하마평에 오를만한 주자가 수면 위로 전혀 보이질 않고 있다.  

제27대 중앙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는 오는 21일 울산지회를 마지막으로 지회총회를 마치고 나면 기존 선거관리위원회는 해산하고, 새롭게 선관위를 구성한 후 본격적으로 중앙회장 선거 준비에 나서게 된다. 5월 중 정기총회 일정이 확정되면 선거일 8일전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5회 이내로 선거유세를 펼치면서 본격적인 중앙회장 선거전에 돌입한다. 

결국 이번 제27대 중앙회장 선거는 과연 항간의 소문처럼 제갈창균 회장이 출마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주자를 세울지와 개혁을 주창하는 쪽에서 과연 누구를 대항마로 내세울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는 시각이다. 다만 제갈 회장은 현재 중앙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련돼 있어 향후 수사 전개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B씨는 “40만 회원을 거느린 국내 외식업을 대변하는 최대의 직능단체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각종 비리로 수사를 받는 것이 참담하다”며 “갈등과 반목, 자기 배 불리기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역사상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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