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업계, 코로나19 사태로 당기순익 85.7% 감소
단체급식업계, 코로나19 사태로 당기순익 85.7% 감소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1.05.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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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포세카 자본 건전성 개선··· 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 실적 악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의해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실시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단체급식업체의 매출이 감소했다. 사진은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식당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한쪽 방향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의해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실시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단체급식업체의 매출이 감소했다. 사진은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식당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한쪽 방향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단체급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려움을 겪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단체급식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급식 식수 인원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최소 30% 이상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방역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단체급식업계는 전년 대비 실적·재무 건전성이 소폭 하락했다. 본지는 단체급식업체들 중 지난달 20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0개 기업들의 재무 실적을 분석해 봤다. 사진=각사 제공 

 

지난달 20일까지 금융감독원에 2020년 실적을 보고한 기업은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풀무원푸드앤컬처, 후니드, 웰리브, 아라마크, 본푸드서비스, 포세카 등(이하 매출액 순위) 10개 기업이다. 동원홈푸드는 1089호(2021년 4월 19일자) 식품기업의 실적에 급식이 포함돼 소개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빠졌다.

이들 11개 기업은 지난해 매출액은 8조7481억8000만 원으로 2019년 9조4031억8000만 원 대비 7.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34억8000만 원에서 1418억 원으로 48.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718억6000만 원에서 246억1000만 원으로 85.7%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은  1.3%포인트, 당기순이익률 1.5%포인트, 총자산이익률 2.8%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은 5.4%포인트 감소하는 등 수익률이 악화됐다. 

단체급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비주력 사업 청산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장기차입금·사채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부동산 등 유형자산은 1조2408억9000만 원에서 1조2096억6000만 원으로 2.5% 감소했고 비유동부채도 1조3250억1000만 원으로 전년 9858억3000만 원 대비 34.4%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 매출 1위 등극
삼성웰스토리의 매출액은 1조9701억2000만 원으로 전년 1조9768만6000만 원 대비 0.3% 감소했음에도 업계 1위였던 CJ프레시웨이를 제치고 매출 1위에 등극했다.

반면 CJ프레시웨이는 1조9262억8000만 원으로 전년 2조3213억5000만 원 대비 17.0% 감소하면서 1위의 자리를 내줬다. 뒤를 이어 현대그린푸드가 1조5125억 원으로 전년 1조5427억3000만 원 대비 2.0% 감소하며 3위에 올랐다.

이어 신세계푸드가 1조2261억8000만 원으로 전년 1조3058억7000만 원 대비 6.1% 감소했고, 풀무원푸드앤컬처가 4441억1000만 원으로 전년 6023억5000만 원 대비 26.3% 감소했다.

이어 후니드가 전년 대비 8.6% 감소한 2028억3000만 원, 웰리브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165억5000만 원, 아라마크가 전년 대비 15.6% 감소한 982억8000만 원, 본푸드서비스가 전년 대비 14% 감소한 585억3000만 원, 포세카가 전년 대비 3.3% 감소한 530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단체급식업계는 모든 기업이 매출실적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단체급식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3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식수 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삼성웰스토리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 중 후니드와 포세카를 제외한 중위권 4개 업체는 적자로 전환됐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70억1000만 원으로 전년 906억9000만 원 대비 7%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451억2000만 원으로 전년 670억5000만 원 대비 32.7% 줄었다. 또한 신세계푸드는 95억6000만 원으로 전년 233억7000만 원 대비 59.1% 감소했고, CJ프레시웨이는 73억3000만 원으로 전년 479억 원 대비 84.7% 감소했다.

중위권 업체들 중에서 후니드는 66억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4.2%, 포세카는 22억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4.9% 감소했다.

반면 웰리브는 20억 원, 본푸드서비스는 32억2000만 원, 아라마크는 41억6000만 원, 풀무원푸드앤컬처는 330억70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웰리브, 본푸드서비스, 아라마크, 풀무원푸드앤컬처 등 4개 사는 코로나19 불황 속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은 삼성웰스도리와 후니드가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뤘다. 삼성웰스토리는 당기순이익 674억3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590억9000만 원 대비 14.1% 성장했고 후니드도 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59억1000만 원 대비 13.4%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377억1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616억5000만 원 대비 38.8% 감소했고 포세카는 24억1000만 원으로 전년 52억1000만 원 대비 53.7% 감소했다. 

웰리브는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187억4000만 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토지와 건설중인 자산)과 1억7000만 원 상당의 차량 및 기타 비품을 긴급 처분하는 등 영업외수익을 창출하면서 7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밖에 대형업체 중 CJ프레시웨이는 304억4000만원, 신세계푸드는 224억1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견기업 중 포세카·후니드 성장세 두드러져
지난해 단체급식업계의 재무활동은 2~5년 후 상환하는 장기차입금이나 사채 등 비유동부채를 조달해 단기차입금 등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를 해소하고 나머지를 유동자산 혹은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하는 등 부채조정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맞춰졌다. 

삼성웰스토리는 현금보유액수가 1146억9000만 원에서 25억1000만 원으로 무려 97.8% 줄었지만 유동자산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4422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유동비율은 전년 대비 7.8%포인트 오른 126.3%를 유지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50.5%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CJ프레시웨이의 유동부채는 37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 감소했지만 사채와 장기차입금 등 비유동부채는 5197억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1.7%나 상승했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특히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 등 유동성 금융부채가 6359억6000만 원에서 4879억5000만 원으로 23.3% 감소한 반면 5년 내 상환을 조건으로 빌리는 비유동성 장기부채는 3367억4000만 원에서 4309억2000만 원으로 28.0% 상승했다.

이를 통해 CJ프레시웨이는 현금보유량을 21억8000만 원에서 510억6000만 원으로 크게 늘렸다. 이같은 재무활동의 결과 유동비율은 102.7%로 전년 대비 17.4%포인트 상승하며 안정성을 유지했지만 부채비율은 80.8%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유동비율은 1년 내에 반드시 갚아야 할 부채인 유동부채를 갚을 수 있는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 얼만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을수록 안정적이다. 반면 부채비율은 총자산에서 부채의 비율이 어느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낮을수록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유동자산이 4539억4000만 원으로 전년 4164억7000만 원 대비 9.0% 늘었지만 유동부채도 2022억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하면서 유동비율은 241.7%에서 224.5%로 17.2%포인트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19.4%에서 20.5%로 1.1%포인트 증가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패턴을 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전년동기대비 유동자산 13.7%, 유동부채 5.2% 감소한 반면 비유동부채는 무려 131.1%나 증가한 결과 유동비율은 전년 대비 17.2%포인트 감소한 224.5%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1.3%포인트 상승한 67.6%를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이 소폭 후퇴했다.

반면 중견업체들 중에서는 포세카와 후니드가 재무 건전성에서 진전된 성과를 보였다. 포세카는 유동비율 164.8%로 전년 140.5% 대비 24.3%포인트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60.9%에서 57.0%로 3.9%포인트 감소했다. 후니드는 유동비율이 140.7%에서 199.2%로 58.5%포인트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56.8%에서 45.3%로 11.4%포인트 감소했다. 

풀무원푸드앤컬쳐, 웰리브, 본푸드서비스는 재무 건전성이 다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35.4%로 전년 50.9% 대비 15.5%포인트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90.8%로 전년 79.9% 대비 10.9%포인트 증가했다.

웰리브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76.9%로 전년 77% 대비 0.1%포인트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66.2%로 전년 63.3%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아라마크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121.8%로 전년 153.5% 대비 31.7%포인트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52.5%로 전년 50%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본푸드서비스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54.7%로 전년 80.2% 대비 25.5%포인트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지난해 68.2%로 전년 50.7% 대비 17.6%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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