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치맥’ 경쟁 돌입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치맥’ 경쟁 돌입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5.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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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교촌 잇따라 진출… 지난해 주류 규제법 개선 이후 수익성 강화 방안 주목
지난 1월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오른쪽)과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가 ‘BBQ-제주맥주 콜라보’를 위한 업무협약식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비큐 제공
지난 1월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오른쪽)과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가 ‘BBQ-제주맥주 콜라보’를 위한 업무협약식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비큐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본격적인 수제맥주 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7월부터 음식점의 주류 배달을 허용하는 주류 규제 개선방안이 시행됨에 따라 ‘치맥(치킨+맥주)’ 경쟁에 나선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 주류산업 성장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음식점의 주류 배달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주류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음식점의 생맥주 배달이 가능해졌으며 주류 가격이 음식 가격보다 낮은 경우 병·캔맥주, 소주 등의 배달이 허용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증가로 수혜를 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치맥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제맥주를 도입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수익 창출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수제맥주 사업에 뒤어든 곳은 BBQ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 2019년 수제맥주 펍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와 손잡고 수제맥주 개발에 나섰다. 1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7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자체 수제맥주 브랜드 ‘BBQ 비어’를 선보였다. ‘BBQ 헤렐스’, ‘BBQ 바이젠’, ‘BBQ 둔켈’, ‘BBQ 아이피에이’, ‘BBQ 지피에이’, ‘BBQ 필스너’ 등 6종으로 출시된 BBQ 비어는 BBQ 치킨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맛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와 업무 협약을 맺고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에 최적화된 저도주 프룻 에일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저도수의 프룻 에일 맥주는 산뜻한 풍미와 경쾌한 탄산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BBQ는 프룻 에일 맥주가 편한 음용감으로 맥주 자체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황금올리브 치킨과 조합을 이뤄 치맥 매니아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경기도 이천에 자체 수제맥주 생산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이천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150만ℓ의 수제맥주를 자체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너시스비비큐는 향후 수제맥주 자체 생산을 통해 치맥 시장 공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제너시스비비큐 관계자는 “치킨과 맥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라며 “BBQ 치킨에 어울리는 수제맥주를 개발해 직영점과 포장·배달 전문 매장인 BSK를 시작으로 점차 BBQ 비어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과 조원호 인덜지㈜ 대표가 경기도 오산시 교촌 본사에서 수제맥주 제조 사업을 위한 자산 양수도 계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지난 4일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과 조원호 인덜지㈜ 대표가 경기도 오산시 교촌 본사에서 수제맥주 제조 사업을 위한 자산 양수도 계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치킨도 수제맥주 사업에 적극적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수제맥주 사업을 위해 LF 계열 인덜지를 120억 원에 인수했다. 인덜지 수제맥주 사업부는 지난 2018년 론칭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에 연간 450만ℓ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양조장(브루어리)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금강산 골든에일, 한라산 위트, 백두산 IPA, 설악산 스타우트 등 총 4종의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인수로 수제맥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별도의 추가 설비투자 없이도 이미 생산 경쟁력을 갖춘 양조장과 전국 1280여 개의 교촌치킨 가맹점 인프라로 치맥 소비 문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수제맥주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차별화된 수제맥주 개발과 기존 가맹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가맹점과 본사가 윈윈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 2017년 433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1180억 원 규모까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3년에는 37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수제맥주 사업 진출은 급변하는 외식시장 속에서 신사업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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