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검사 강화… 15개 제품 식중독균 검출
중국산 김치 검사 강화… 15개 제품 식중독균 검출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1.05.1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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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통관시 검사, 289개 제품 중 15개 제품 부적합
중국산 김치 위생 논란으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자 외식업체들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김치가 국내산임을 강조하는 안내문을 게시해 놓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중국산 김치 위생 논란으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자 외식업체들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김치가 국내산임을 강조하는 안내문을 게시해 놓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부가 중국산 김치 위생 논란으로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강화한 결과 일부 배추김치‧절임배추‧김치원재료 제품 등이 부적합했다고 18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식약처)가 지난 3월 12일부터 지난 7일까지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실시했다. 통관 단계에서 55개 제조업소가 만든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1개 제조업소에서 만든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여시니엔테로콜리티카(이하 여시니아)가 검출됐다. 

여시니아는 물 또는 토양 등 자연환경에 널리 존재하고 0~5℃의 저온에서도 발육 가능한 식중독균이다. 주요 증상으로 설사, 복통, 두통 등을 유발한다.  
또한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2개 제조업소) 중 2개 제품(1개 제조업소)에서는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가 검출됐다. 이 제품은 김치 제조용이 아니라 배추에 식염, 식품첨가물 등을 첨가해 제조한 가공식품이다.

적발된 제품 정보는 수입식품정보마루에 공개하고 반송 또는 폐기하도록 했다. 동일제품 수입신고 시 정밀검사를 5회 연속 실시하고 있고 중국 정부에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다. 더불어 여시니아 부적합이 2회 이상 발생한 5개 해외 제조업소 김치를 검사명령 대상 품목으로 지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7일부터 국내 최초로 수입되는 모든 김치에 대해 납, 카드뮴, 보존료, 타르색소, 사이클라메이트(인공감미료), 대장균(살균제품) 등에 대해 정밀검사하고 여기에 여시니아를 검사 항목에 추가했다.

유통 단계에서 수입김치 30개 제품과 김치 원재료(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 120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냉동 다진 마늘 1건에서 세균수 기준을 초과했다. 이에 부적합 제품 회수·폐기 정보를 수입식품정보마루에 공개하고 영업자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다. 향후 동일제품이 수입신고되면 정밀검사를 5회 연속 실시한다. 

한편 식약처는 수입김치에서 식중독균인 여시니아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지난 11일 소비자단체, 학계, 업계 전문가들로 이뤄진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여시니아가 토양, 물 등 자연환경으로부터 오염될 수 있다”며 “제조공장의 용수 관리, 원‧부재료 세척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식약처는 “부적합 수입김치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차단을 철저히 하겠다”며 “수입신고 전 검사명령, 통관단계 정밀검사, 유통단계 수거검사 등 상시 검사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김치가 수입·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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