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 제27대 회장 선거가 후보자들의 잇따른 자격 정지와 자격이 박탈되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총회 개최가 연기되는 등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중앙회는 지난 18일 정기총회에서 제갈창균과 전강식 후보를 놓고 투표를 통해 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경규 외 6명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제갈창균 후보등록 배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제갈창균 후보는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후보 등록 신청을 수리한 행위의 효력이 정지돼 사실상 후보에서 배제됐다.
이에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성종)는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 긴급 회의를 개최해 중앙회장 선거를 중단하고 총회 개최에 관한 제반 사항은 이사회 의결에 따르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동시에 전강식 후보에 대해서도 불법선거운동 내용이 심각하다며 후보자의 자격 박탈을 의결함에 따라 제갈창균과 전강식 후보 모두 자격이 박탈돼 후보자가 한 명도 없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앞서 후보 등록을 마쳤던 박영수, 이종환, 장흥식 씨는 전강식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중도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전강식 후보 측은 19일 대의원들에게 문자발송을 통해 “2021년 5월 17일 21시 50분경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하여 어떠한 법적 근거없이 소명할 기회도 주지않은 채 선거관리위원회의 독단에 의해 전강식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였다”며 “효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할 선거관리위원이 선거관리업무의 독립성과 적정성을 훼손한 불법적 의결 행위로 중앙회장 선거를 중단시킨 것은 명백한 직무권한을 위반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자격 박탈에 관한 결정은 무효라고 판단해 이의신청을 제기하였고, 당선 결정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전강식 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회 사무국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정환 사무총장은 “갑작스럽게 여러 일들이 동시에 발생해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사회를 소집해 중지를 모아 중앙회에 가장 타격이 적은 방향으로 수습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