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크레잇 론칭 이후 식품·외식 산업 간 관계 설정 주목
CJ제일제당 크레잇 론칭 이후 식품·외식 산업 간 관계 설정 주목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1.06.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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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지난달 B2B 사업 강화를 선언하며 브랜드 크레잇을 론칭했다.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가정식을 파고들었던 CJ제일제당이 식당·단체급식소·호텔과 리조트 등을 대상으로 HMR 사업을 확장한다. 

식품업계는 CJ제일제당의 이같은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김치업계, 장류업계 등 기존 시장을 빼앗기지 않을까 노심초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대체적으로는 CJ제일제당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이는 B2B HMR 시장에서 CJ제일제당·대상·오뚜기·풀무원 등 주요 식품기업 간 대전이 펼쳐진다는 의미다. 이 전쟁은 외식업계의 주방 프로세스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국의 깊은 맛은 CJ제일제당에, 채소류의 신선함과 감칠맛은 풀무원에 의존하는 식당이 나올 수도 있다. 라운지랩에서 운영하는 커피숍 바리스에서는 주문이 폭증하는 상품은 로봇이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었다.

결국 주방의 핵심 업무인 식재료 관리와 조리과정까지도 외주하는 시대가 올 수 있는 것이다. 식자재와 유통업체들도 외식분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서울 강서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농수축산물 도매상인들의 행보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서농수산물시장 내 시장도메인연합회는 강서시장 내에서 거래가 형성되면 실물을 산지에서 직송하는 시스템, 각 식당의 상황에 맞춰 세척·커팅 등 일차 가공된 제품의 공급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주방에서 진행해야 할 식재료의 세척·커팅·숙성 등 전처리 과정을 식자재유통 업체들이 대행해주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외식업체들도 반기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처리 과정을 모두 거친 식재료를 납품받고 주방 인력을 고용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식업의 본질은 음식의 맛이고 맛은 주방 조리사의 손끝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주방은 사람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상식이 바뀌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의 크레잇이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이후 식품기업과 외식업소들 간 사업 역량을 어떻게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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