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살리기에 팔 걷고 나선 ‘식외경(食外經)’
자영업 살리기에 팔 걷고 나선 ‘식외경(食外經)’
  • 최종문 우양재단 이사장,(전)전주대 교수
  • 승인 2021.10.1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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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진짜 어렵다. 진짜 죽고 싶은 심정이란다.

업종과 업태, 규모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는다. 그 실상을 약간의 은유적 과장법으로 표현하면 그들의 처진 어깨가 천근의 무게요. 푹 패인 주름살의 깊이가 천길만길이다. 실제로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2명의 자영업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뿐더러 그들의 목소리는 ‘도와달라’에서 ‘살려달라’로 바뀌고 있다니 자영업자 문제야말로 더 미룰 수 없는 긴급현안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부 반응과 대책은 마냥 무덤덤하다. 22명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 설치 제지만 도드라져 뜨뜨미지근, 쪼잔해 보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식품외식업 전문주간지 식품외식경제(이하 식외경)가 과감, 파격적인 신문 제작에 의한 자영업 살리기에 팔 걷고 나서고 있어 불행 중 다행이다. 

식외경 최근 3개호의 경우(제1096호 2021. 8. 9, 1097호 8. 23, 1098호 9. 6) 지면의 잇따른 머리 기사급 보도와 논평, 그리고 사설의 집중편집을 통해 자영업자 살리기의 공론화에 나섰는데 그 탁월한 의제선정과 투철한 소명 의식은 공감의 찬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필자가 당초의 칼럼 주제를 뒤로 미루고 독자들의 자영업 문제에 관한 공감적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그 기사 모두를 타이틀 중심으로 되씹어보는 이유요 배경이다. 자영업 문제해결에 집중하려는 식외경의 편집 방향에 대한 동참&반복효과를 노린 몸짓일 수도 있다. 

먼저 제1096호 (2021. 8. 9), ‘중기부, 카페·음식점 손실보상 제외논의’, ‘정부, 소상공인 정책대출 만기연장’, ‘코로나19 직격탄 호프집 3600곳 폐업‘ 등의 기사를 모두 각 면 머리기사로 대서특필했다. 게다가 기존의 방역지침 변경 관련 여당과 자영업자 비대위와의 정책간담회 내용과 또 다른 비대위의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사각지대 해소 촉구’ 기자회견 내용,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 긴급 생활 안정자금 지급개시’, 그리고 ‘가구, 인덕션, 금융 모여 소상공인 외식업주 지원’ 기사, 그밖에 식외경 만평 부뚜막 등을 4개 지면에 분산 게재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영업자를 위한 더 넓고 두터운 지원책 절실’이라는 묵직한 사설을 실었다. 다음은 제1097호(8. 23). ‘전국 자영업자 한 달 새 2만4000명 줄어’와 ‘코로나 폐업 자영업자, 상가 임대차 계약해지 가능’을 올렸다. 특히 ‘거리두기 4단계 장기화로 자영업 빈사 상태’를 실은 12면은 광고제로의 전면 통단 칼라 기획물이었다. 사설 ‘3인 이상 모임 금지 실효성 무엇으로 판단하나’는 방역지침 재검토와 자영업자 회생 정책의 조속 시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제1098호(9.6)는 ‘4차 대유행 2개월째… 자영업자 39.4% 폐업고려중’이라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자영업자 실태조사 결과와 ‘소상공인 피해 막심… 손실보상 예산 고작 1조8000억 원’이었다. 사설은 ‘언제까지 코로나19 탓만 할 것인가’였는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리드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밖에 만화 ‘알토란 여사’와 ‘식외경 만평’ 역시 한몫 거들었으니 그 모두 자영업자 살리기를 위한 식외경의 강한 의지의 산물로 읽혔다.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보호와 지원을 요구할 충분한 지위와 자격을 갖추고 있다. 자신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해결하는 한편 복수의 일자리 창출로 고용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지언정 실업급여나 기초생활비의 재정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헌법 위에 떼법 있고 떼법 위에 국민 정서법이 있다’는 집단이기주의 전성시대에서 최근의 차량 시위 외엔 피켓이나 촛불을 들어 본 적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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