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타산업 간 융복합 통해 위드 코로나 생로모색”
“식품업계, 타산업 간 융복합 통해 위드 코로나 생로모색”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12.0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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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식품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식품을 통한 연결과 진화’를 주제로 열렸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식품을 통한 연결과 진화’를 주제로 열렸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식품을 통한 연결과 진화’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전망대회는 위드코로나 환경 속에서 식품·외식산업의 융·복합 가능성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15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나서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가 주최한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지난달 24일과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식품을 통한 연결과 진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망대회는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마켓 인사이트 대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문정훈 서울대 교수,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윤은옥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부장 등을 포함해 15명의 식품외식 전문가들이 나서 식품산업 트렌드 및 전망, 식품업계 푸드테크 동향, ESG 경영전략, 외식산업 트렌드 및 전망, 외식업계 푸드테크 동향, 식품·외식업계의 사업·플랫폼 간 융복합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 식품외식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새로운 연결을 통해 타 분야와 융합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해 함께 동반성장하는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다양한 성공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농식품은 올 10월까지 10년 만에 최고의 수출증가 기록을 세웠다. 정부는 이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미래 유망식품을 육성하고 식품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식품과 외식산업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율 식품산업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식품업계는 푸드테크 도입을 통해 벨류체인 전반을 혁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전망대회가 식품외식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홍근 한국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은 “이번 전망대회가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을 갖고 있는 외식업계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마켓 인사이트 대표가 유튜브 방송으로 ‘2022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 전망’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방송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마켓 인사이트 대표가 유튜브 방송으로 ‘2022년 글로벌 식품 트렌드 전망’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방송

기조 강연: 패트릭 매니언 대표(이노바마켓 인사이트)
2022년 글로벌 탑10 트렌드

기조강연은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마켓 인사이트 대표가 2022년 글로벌 탑10 트랜드를 발표했다.

패트릭 매니언 회장은 외식분야의 변화를 주도할 첫 번째 트랜드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변화를 꼽았다. 패트릭 회장은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자신의 가치와 브랜드가 부합하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외식 기업들은 빠르고 명확하고 가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품의 스토리와 결합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브랜드 활동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끊임없이 소비자와 협력·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트랜드로 ‘지구의 건강’ 즉 환경문제를 지적했다. 패트릭 회장은 지난 몇 년 간 소비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의 최고 관심사는 인류가 아닌 지구의 건강이었다고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마다 지구환경 지속가능성 이슈를 고려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푸드테크를 꼽으며 이를 ‘식탁 위의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패트릭은 푸드테크의 두 줄기로 AI와 앱에 의존한 소비자들의 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습득과 소통강화와 세포 기반 기술을 통한 대체육 기술을 꼽았다.

네 번째 트랜드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외식 등 식습관의 변화를 꼽았다.다섯 번째로 농식품 생산·유통 과정과 방법에서 소비자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흐름을 지적했다. 특히 패트릭은 “소비자들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정치·사회·윤리적 가치에 부합하는 음식과 음료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섯 번째  트랜드로는 장건강 제품의 성장을 전망했으며 일곱 번째 트렌드로는 농수산물과 식품 원료를 생산한 원산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꼽았다.

여덟 번째는 새로운 경험(맛과 디자인 등)을 선사하는 식품을 꼽았다. 그 이유로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억눌렸던 소비욕구의 분출이 이같은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홉번째 업사이클링 트렌드로 재활용포장팩 사용, 못난이 농산물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지구의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열 번째 트렌드로는 소비자 개개인의 정체성을 식품·음료를 통해 보여주는 ‘나의 식품 나의 브랜드’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보았다.


2022 푸드 트렌드 TOP7
문정훈 교수│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문정훈 교수가 ‘2022 푸드 트렌드 TOP7’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문정훈 교수가 ‘2022 푸드 트렌드 TOP7’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2022 푸드 트렌드 TOP7
①코로나19 이후 뭐 먹지? ②일상 장보기 고객 이동 ③간편식 시장 ④냉동 간편식 시대 ⑤RMR, 3차 협업 간편식 ⑥단백질로 칼로리를 채우다 ⑦다이어트와 장건강 

문정훈 교수는 국내 식품산업의 트렌드 전망을 △코로나19 이후 뭐 먹지? △일상 장보기 고객 이동 △냉동 간편식 시대 △RMR, 3차 협업 간편식 △단백질로 칼로리를 채우다 △지속가능한 대체식품 △다이어트와 장건강 등 7가지로 소개했다.

문정훈 교수는 첫 번째 트렌드 ‘코로나19 이후 뭐 먹지?’를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고구마 관련 제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산가공식품, 올리브유의 성장세를 예견했다. “최근 고구마가 곡물 대체 건강식이면서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자극할 만큼의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다.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고구마 가공식품이 출시되면 큰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급격한 성장을 전망했다. 수산물 및 수산가공식품의 경우 올해 게·가재 등 갑각류와 오징어 관련 제품 그리고 어묵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이는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식용유와 참기름 등 유지류에서는 올리브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올리브유는 구매횟수와 구매가격이 모두 꾸준하게 상승하는 추세이며 이 것은 2022년 2023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식용유, 참기름, 들기름의 경우 구매가격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구매횟수의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위드 코로나 환경 속에서는 구매횟수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문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 치즈, 와인, 위스키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홈술문화 확산과 연결돼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 트렌드 ‘일상 장보기 고객의 이동’에서는 가정식 식사를 위한 장보기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데이터와 함께 입증했다.

문 교수는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 변화에 대해 “내식을 위한 식재료 구매 품목 중 두부와 콩나물은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에서 상대적으로 구매횟수 비중이 적지만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서 두부와 콩나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두부가 담겨 있는 장바구니가 그렇지 않은 장바구니보다 온라인에서 1만10원, 오프라인에서 5143원 더 많았고 콩나물이 담겨있는 장바구니는 그렇지 않은 장바구니보다 온라인에서 1만2969원, 오프라인에서 3780원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트렌드 ‘냉동 간편식 시대’를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간편식 시장의 급성장도 빼놓을 수 없는 추세”라면서 냉동 간편식의 성장에 대해 강조했다. 간편식 시장규모가 2022년 기준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면서 냉장 및 상온 간편식보다 냉동 간편식이 더 높은 구매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네 번째 트렌드인 ‘RMR, 3차 협업 간편식’은 향후 RMR을 ‘외식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라고 평가했다. 올해 RMR의 매출액은 2018년 대비 퀵 다이닝 23.8배, 캐주얼 다이닝 13.7배, 파인 다이닝 6.6배 성장했다. 

또 다섯 번째 트렌드를 ‘단백질로 칼로리를 채우다’로 선정하면서 돼지고기와 소시지, 갑각류와 오징어류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대체육과 대체수산물을 2022년 식품산업을 주도할 여섯 번재 트렌드로 지목했고 일곱 번째로 다이어트와 장건강도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가 자사의 ESG 활동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방송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가 자사의 ESG 활동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방송

식품산업의 변화 지속… 푸드테크 혁신과 ESG


2022년 식품산업의 혁신은 푸드테크와 ESG에 의해 선도될 전망이다. 푸드테크와 ESG경영을 통해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한 혁신을 시작하고 있다. 식품·외식산업의 푸드테크와 ESG경영의 현재를 살펴봤다.

‘금융산업이 본 식품산업 전망’
문정훈 교수에 이어 유동원 유안타증권 본부장이 식품산업의 2022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유동원 본부장은 “금융산업적 측면에서 식품 뿐만 아니라 식품종목이 포함된 소비재 산업 전체의 재구성이 예견돼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의 재구성 및 변화는 시대적 트렌드에 의해 유도된다. 유 본부장은 식품 산업의 변화를 유도하는 첫 번째 키워드로 ‘건강’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식품기업들도 건강기능성 식품 역량 증가를 꾀하고 있다. 

그 결과 M&A 시장에서 관련 브랜드에 대한 치열한 인수전이 벌어졌다. 대표적으로는 2019년 프로틴 쉐이크를 만드는 머슬밀크, 건강스낵을 생산하는 베터포유, 2021년 과일주스 전문브랜드 트로피카나의 M&A가 이뤄졌다. 

식품산업의 변화를 유도하는 두 번째 키워드로 이커머스와 푸드테크를 소개했다. 이 중 푸드테크의 시장규모는 2017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연 평균 7%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유동원 본부장은 “식품산업의 변화와 발전은 필요한 과정이지만 자본의 투입이 필수적”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업계가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식품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품산업의 길, 푸드테크 혁신과 ESG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자사 사업모델 중에서 푸드테크를 통한 산업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퓨처플라이는 푸드테크 벤처 투자캐피탈 기업이다.

류중희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푸드테크 시장은 AI, 서빙로봇 뿐만 아니라 각종 고객 판매정보와 조리로봇, 대체육 개발, 농업분야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200조 시장을 바라보는 성장동력”이라고 지적했다. 

오토바이 배달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은 AI를 통한 푸드테크 혁신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하며 자신들의 푸드테크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또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와 송호근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ESG경영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진성 대표는 자사의 ESG 활동을 소개하면서 친환경 패키징 전환, 영업사원들에게 제공되는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 유통혁신을 통한 식품폐기물 절감 등을 발표했으며 타 사 사례로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의 생분해플라스틱 사례 등도 소개했다. 

식품업계의 ESG 경영 현실에 대해 소개하면서 “기업 특히 대기업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면서도 “그러나 ESG 활동이 기업의 재무적 활동을 저해하거나 침해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아무리 좋은 취지이고 반드시 필요하더라도 일회성 활동으로 그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식품업계의 ESG 활동이 지속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의식과 의지이지만 그와 함께 사회적 합의와 격려도 필요하다며 특히 공적 기술개발, 세제혜택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부탁했다. 송호근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자사 ESG 경영사례로 플라스틱 컵과 빨대의 퇴출, 비건메뉴 출시 등을 소개했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와 송호근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ESG경영 사례를 발표하면서 소비자 편익이라는 가치와 ESG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플라스틱 포장용기와 일회용 플라스틱 컵·빨대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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