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치킨·패스트푸드 업계, 해외시장 진출… 프리미엄·가성비 주목
[신년 특집]치킨·패스트푸드 업계, 해외시장 진출… 프리미엄·가성비 주목
  • 이동은 기자 lde@·이서영 기자
  • 승인 2022.01.07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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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 해외 진출, 가성비 버거 성장, 2022년 치킨·패스트푸드 업계는?

치킨·패스트푸드 업계는 HMR, 수제맥주, 사이드메뉴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신성장동력을 통한 이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한류 열풍이 거센 해외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해 K-푸드의 저력을 보여줄 방침이다. 사진=각사 제공

 

교촌치킨은 ‘허닭’과 온라인 HMR 시장 공략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HMR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왼쪽)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개점한 ‘데이라 시티센터점’.
교촌치킨은 ‘허닭’과 온라인 HMR 시장 공략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HMR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왼쪽)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개점한 ‘데이라 시티센터점’.

교촌치킨,
HMR 사업 확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

치킨 업계 1위 교촌치킨은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CI를 공개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한 교촌은 올해 사업 다각화를 통해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선다. 

지난 2019년 11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한 교촌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지난해부터 수제맥주 사업을 시작했다.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5월 인덜지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한 뒤 강원도 고성군에 대지면적 약 1만1000㎡(3300평) 규모의 양조장(메인동), 냉동 창고 등 총 7개 동으로 구성된 수제맥주 공장을 완공하고 개장식을 열었다. 교촌이 인수한 수제맥주 공장에서는 연간 200만ℓ의 수제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은 이를 통해 수제맥주의 가맹점 공급뿐만 아니라 편의점, 마트 등 유통채널로 판매처를 확대해 투트랙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교촌만의 닭 가공 노하우를 활용한 HMR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교촌은 지난해 허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HMR 공동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닭가슴살을 활용한 건강식을 집중 육성해 올해 120여 개의 간편식 제품을 출시, 연매출 300억 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촌은 닭 가슴살 업계 1위 ‘아임닭’의 모기업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이 아임닭을 인수할 경우 치킨 프랜차이즈에 이어 건강 간편식 판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교촌은 닭고기 소비량이 많은 중동 지역에서 가맹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중동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운영 역량을 갖춘 갈라다리 브러더스 그룹과 중동 및 아프리카 9개 국가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데이라 시티센터점’을 오픈했으며 두바이 1호점을 시작으로 2, 3호점을 잇따라 열고 다른 중동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촌은 첫 해외매장으로 지난 2007년 미국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UAE 등 6개 국가에서 6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지역 특성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미국에서 한국식 치킨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11월에 세계 최대 휴양지 하와이에 오픈한 ‘쿠오노몰점’.(왼쪽) BBQ가 킴스클럽 자체 브랜드인 오프라이스(O’price)와 손잡고 출시한 HMR 신제품 2종.
BBQ는 지역 특성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미국에서 한국식 치킨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11월에 세계 최대 휴양지 하와이에 오픈한 ‘쿠오노몰점’.(왼쪽) BBQ가 킴스클럽 자체 브랜드인 오프라이스(O’price)와 손잡고 출시한 HMR 신제품 2종.


BBQ,
해외시장 진출 주력… 수제맥주·가정간편식 사업 확장

BBQ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한국식 치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5만 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BBQ는 27년간 축적한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미국에서 한국식 치킨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시카고 샴버그 지점과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휴양지 하와이에 쿠오노몰점을 잇따라 오픈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BBQ는 현재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등 미국 내 주요지역을 포함해 15개주에 진출해 있으며 운영 중인 76개 가맹점을 비롯해 150여 개 매장을 운영 준비 중이다.

앞서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7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위에서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유일하게 BBQ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수제맥주·가정간편식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로 자체 수제맥주를 선보였던 BBQ는 경기도 이천에 자체 양조공장을 짓고 있다. 양조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150만ℓ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치맥(치킨+맥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BBQ는 직영점과 배달·포장 전문매장인 BSK를 중심으로 수제맥주 도입 매장을 늘리고 편의점 등을 통해 가정용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HMR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BBQ는 지난해 4월 킴스클럽 자체 브랜드인 오프라이스와 협업해 HMR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BBQ는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 온 BBQ만의 치킨 노하우와 고유의 맛을 적용해 차별화된 HMR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bhc치킨,
종합 외식기업 성장… HMR 라인업 확장, 펫푸드 사업 진출

bhc치킨을 운영하는 bhc그룹은 지난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하며 패밀리레스토랑 사업에 진출, 아웃백 인수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종합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bhc그룹은 아웃백 이외에도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 아웃백과의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아웃백은 전 세계 20개국에 1000여 개 매장을 두고 있을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어 종합 외식기업을 추구하는 bhc그룹으로서는 글로벌 인지도 확보 효과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bhc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한 HMR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2월 창고43을 HMR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왕갈비탕, 어탕국수 등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닭가슴살 HMR 제품을 론칭하는 등 HMR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치킨사업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자 반려견을 위한 펫쿠키까지 출시해 펫푸드 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bhc그룹은 지난해 12월 2013년 BBQ에서 독자 경영을 시작한 이후 8년만의 가격 인상하며 가맹점 수익 확대에 공을 들였다. 올해도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하면서 오프라인 매장과 오픈마켓, 배달앱 등 온라인까지 판매 채널을 넓혀 고객 만족도 및 가맹점 수익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 오픈한 고든램지 버거는 전 세계 3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이다. 고든램지 버거는 하이엔드 콘셉트의 버거로 모든 재료는 최상의 품질로만 사용한다. 송로버섯(트러플), 방사유정란 등 고급 식자재를 사용하고 소스까지도 직접 제조한 제품으로 만든다. 사진=강수원 기자 wasser@
한국에 오픈한 고든램지 버거는 전 세계 3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이다. 고든램지 버거는 하이엔드 콘셉트의 버거로 모든 재료는 최상의 품질로만 사용한다. 송로버섯(트러플), 방사유정란 등 고급 식자재를 사용하고 소스까지도 직접 제조한 제품으로 만든다. 사진=강수원 기자 wasser@

고든램지 버거, 프리미엄 시장 진출

고든 램지의 수제 햄버거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스타셰프 고든램지의 레스토랑 브랜드 고든램지 버거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약 100평 규모로 아시아 첫 번째 매장을 준비중이다. 현재 사전 운영 중이며 오는 7일 정식 오픈한다.

고든램지 버거는 영국 출신 셰프 고든램지가 지난 2012년 론칭한 브랜드다. 고든램지 버거는 미국 라스베거스에 오리지널 고든램지 버거를 오픈한 데 이어 2020년 런던 아이코닉 헤롯(Harrods) 백화점에 2호점을 오픈했다.

전 세계 3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인 고든램지 버거는 하이엔드 콘셉트의 버거로 모든 재료는 최상의 품질로만 사용한다. 송로버섯(트러플), 방사유정란 등 고급 식자재를 사용하고 소스까지도 직접 제조한 제품으로 만든다. 

대표 메뉴는 고든램지가 출연한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 ‘헬스키친’의 이름을 딴 ‘헬스키친 버거’로 해당 제품의 가격은 3만1000원이다. 이는 미국 매장 판매 가격 17.99달러(한화 약 2만1000원)보다 3분의 1가량 높은 수준이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0일 시작된 사전 예약 신청 접수에서 시작 30분 만에 2000명의 예약이 모두 마감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외식업계는 고든램지 버거의 등장으로 국내 햄버거 시장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의 국내 햄버거 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 전국 250호점까지 매장을 늘려 외형 성장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노브랜드 버거 100호점인 SSG랜더스필드점.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 전국 250호점까지 매장을 늘려 외형 성장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노브랜드 버거 100호점인 SSG랜더스필드점.

노브랜드 버거, 가성비 버거 대표

가성비 버거의 대표주자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 전국 250호점까지 매장을 늘려 외형 성장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019년 8월 론칭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100개 매장, 2년 만에 150개 매장을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노브랜드 버거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할인 이벤트나 프로모션 마케팅 대신 메뉴나 제품 차별화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선보였다. 노브랜드 버거 메뉴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최적의 조합을 찾아 적용했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콜라와 사이다를 자체 개발해 출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차별화된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인증샷’ 욕구를 부르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배달·포장 시에만 제공되며 매장 이용 고객에게도 요청 시 제공한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방문하거나 배달·포장 주문하는 고객에게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사이드 메뉴와 배달 전용 메뉴도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노브랜드 버거 매장별 사이드 메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5%로 알려졌다.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도 다른 브랜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독자적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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