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단체급식업체, HMR 제품 생산해 코로나19 위기 돌파
[신년 특집]단체급식업체, HMR 제품 생산해 코로나19 위기 돌파
  • 박현군 기자 foodnews·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1.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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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변화와 도전으로 위기 돌파

2022년 HMR·RMR·밀키트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2년 간 CJ제일제당·대상·오뚜기 등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주도한 HMR·RMR·밀키트 시장에 중견 전문식품기업과 단체급식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내고 있는 것. 이들은 자사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담긴 제품으로 가정식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업체 제공, 이경섭 실장
 

CJ프레시웨이가 두 번째로 선보인 RMR은 47년 전통 중식당 ‘남산 동보성’의 시그니처 메뉴인 ‘동보성 짬뽕’과 ‘동보성 유산슬’.
CJ프레시웨이가 두 번째로 선보인 RMR은 47년 전통 중식당 ‘남산 동보성’의 시그니처 메뉴인 ‘동보성 짬뽕’과 ‘동보성 유산슬’.

CJ프레시웨이, 고객사 주력 메뉴 RMR 개발… 동반 성장

CJ프레시웨이는 외식 사업자의 인기 메뉴를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레스토랑 간편식)로 상품화 및 출시하는 등 ‘외식형 밀 솔루션(Meal Solution)’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RMR은 유명 외식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식품을 말한다. CJ프레시웨이의 밀 솔루션 사업은 전처리 된 식자재와 반조리 상품, 밀키트 등 메뉴형 식자재 패키지를 제공해 고객사의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돕는데 목적이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그동안 쌓아온 식품·유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자의 사업 확장을 지원함으로써 동반성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식자재 공급, 메뉴 컨설팅, 안정성 검사 등 RMR 상품개발과 더불어 백화점, 홈쇼핑, 이커머스 등 다양한 B2C 판매 채널 입점을 위한 영업 활동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식 고객사는 판로를 확대함으로써 인지도와 매출을 함께 높일 수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선보인 첫 RMR은 ‘조가네 갑오징어 볶음’이다. ‘조가네 갑오징어’는 18년 전통의 갑오징어 전문 음식점으로 CJ프레시웨이는 2017년부터 ‘조가네 갑오징어’에 우수한 품질의 갑오징어 원물을 안정적으로 납품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CJ프레시웨이는 갑오징어 공급부터 포장재 디자인, 해썹(HACCP) 인증 획득, 판매처 확보까지 진행하며 제품 생산 전 과정에 참여했다. 두 번째로 선보인 제품은 47년 전통 중식당 ‘남산 동보성’의 시그니처 메뉴인 ‘동보성 짬뽕’과 ‘동보성 유산슬’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 사업자에게 판로 확대, 운영 효율화 등을 지원하고자 매장 인기 메뉴를 RMR 상품으로 개발, 출시하는 ‘외식형 밀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력사의 사업 성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해외 급식·HMR  사업을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 극복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베트남 단체급식 사업장 전경(위)과 베트남 마트에서 아워홈 HMR 제품 판촉 행사 모습.
아워홈은 해외 급식·HMR 사업을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 극복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베트남 단체급식 사업장 전경(위)과 베트남 마트에서 아워홈 HMR 제품 판촉 행사 모습.

아워홈, 해외 급식 진출·HMR 사업 성장 동력으로

아워홈은 해외 급식·HMR 사업을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 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내 급식시장이 사실상 CJ프레시웨이·아워홈·삼성웰스토리 등 대형 급식업계 위주로 고착화됐고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휴·폐업 업체가 증가하면서 시장규모 자체도 위축돼 새로운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아워홈은 중국, 베트남, 미국, 폴란드를 거점으로 해외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아워홈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해 현재는 중국 남경 내에만 4개의 법인을 설립하고 북경·남경·광주·천진·옌타이 등 중국 10대 도시에 41개 사업장(2020년 기준)을 갖고 있다.

베트남은 2017년 하이퐁 법인 설립 이후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또한 아워홈은 2019년 미국에 진출해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9월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 우정청의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했다.

아워홈은 미국 우정청 구내식당 운영권 수주와 관련 “미국은 회사가 직원의 식대를 지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공공기관 관련 사업의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 곳에서 역량을 인정받으면 미국 내 다른 공공기관과 기타 민간 대기업 구내식당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미국 우정청 구내식당 수주전에서 △한국 단체급식시장 업력 및 경쟁력 △기존 고객사 식당 불편사항·만족도 개선 사례 △직원 근무형태 고려한 주문·배식 운영 제안 △LA공항 거점 기내식업체 HACOR 모회사 등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이곳의 급식 운영을 일반식(미국 현지식), 테이크아웃, 그릴(Grill), 샐러드바 등 총 5가지 코너를 구성하고 특히 테이크아웃 메뉴를 강화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아워홈은 폴란드 법인을 설립하면서 유럽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아워홈은 올해 HMR 제품에 대한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워홈 관계자는 “탕류·소스·전(煎)류 제품의 중국 판매를 강화하고 삼계탕을 포함한 국·탕·찌개류 및 어묵·조미김 등 간편하게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K푸드 HMR판매를 세계 B2C 매장에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 생산기지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월마트 등 해외 주요 유통채널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베트남 등 주요 국가들의 오프라인 매장 내 홍보부스를 설치해 제품 홍보 영상을 소개하거나 페이스북·유튜브 채널을 통해 HMR 제품·김치·지리산수 등의 제품들의 홍보 컨텐츠를 각국 현지어로 송출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본업인 단체급식사업에 이어 식품사업 또한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현지 고객 입맛과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입점 채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춤했던 실적을 턴어라운드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단체급식시장 상황이 현재 만만치 않은 만큼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2주에 한 번 열리는 노브랜드 버거 ‘메뉴 품평회’에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왼쪽)와 임직원들이 노브랜드 버거의 신상품 후보를 맛보고 있다.
2주에 한 번 열리는 노브랜드 버거 ‘메뉴 품평회’에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왼쪽)와 임직원들이 노브랜드 버거의 신상품 후보를 맛보고 있다.

신세계푸드, 올반 HMR·대체육 ‘베러미트’ 사업 확대

신세계푸드는 2020년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회사를 이끌면서 공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송 대표는 취임 이후 주력사업 및 신사업 역량 강화, 수익성 개선 등을 추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수익 한계 급식 사업장과 비효율 외식 브랜드의 철수를 진행하고 동시에 올반 가정간편식, 노브랜드 버거를 성장시켜 외형은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이다.

신세계푸드의 전망도 맑다. 지난해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한 제품 확대 및 판매 경로 확장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그 중심에 노브랜드 버거가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8월 론칭한 외식 프랜차이즈다. 2020년 7월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선 뒤 3개월 만인 10월 50호점을 돌파했고 1년 6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또한 당초 목표였던 지난해 12월까지 170호점 오픈을 달성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점이 늘어나면  이에 비례해 로열티 금액 확대와 제조 공장 가동률 상승(패티, 햄버거빵, 양상추 등 공급)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확장과 비례한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액 9956억 원, 영업이익 19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6.7%, 55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2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존 사업부(급식·외식)는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성 회복이 이뤄진 것도 실적 반등에 도움이 됐다. 여기에 올반을 앞세워 HMR 사업 확대를 추진한 것도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매출 목표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반 가정간편식 및 밀키트 제조 라인 확대를 기반으로 외식 및 베이커리 사업 간 시너지를 시현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커리 사업의 경우 B2B와 B2C 사업 확대를 병행 추진한다. 스타벅스로 납품되는 베이커리 제품의 경우 대체육 제품을 포함, 햄 및 소세지 등 포트폴리오 확대로 매출을 2000억 원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또한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체육 ‘베러미트’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세계푸드는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지하 구내식당에서 대체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다.(위) 신세계푸드가 독자기술로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
신세계푸드는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지하 구내식당에서 대체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다.(위) 신세계푸드가 독자기술로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독자기술을 통해 개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콜드컷 햄을 선보이며 대체육 시장에 진출했다. 론칭과 함께 출시한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는 일 평균 2000여 개씩 팔려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조선호텔, SK텔레콤 구내식당으로 제공처를 늘리고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을 추진하며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업 비전으로 삼은 푸드 콘텐츠&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Food Contents & Technology Creator)를 목표로 상품과 서비스에 재미, 의미, 가치 등을 담고 동시에 국내 식품업계를 리딩하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론칭하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장수(長壽)마을’의 식습관을 테마로 한 건강식단을 선보이는 등 케어푸드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론칭하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장수(長壽)마을’의 식습관을 테마로 한 건강식단을 선보이는 등 케어푸드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건강기능식·맛집 프로젝트 HMR 역량 강화

현대그린푸드는 2022년 가정식을 겨냥한 간편식 사업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제품력으로는 건강기능성을 강화해 시장에서 차별화를 추구하고 HMR·RMR 역량 강화를 통해 비대면 환경 적응력 증대와 간편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022년 ‘고객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수 년간 쌓아온 케어푸드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8년 케어푸드 연구소 ‘그리팅 랩’을 설립하고 연화식 식단·매뉴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현재 그리팅랩은 서울아산병원·하나로의료재단과 함께 ‘그리팅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 등과의 공동연구가 올해안에 종료된다”며 “이를 통해 맛과 건강기능성이 한층 강화된 연화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 사업과 함께 데이야(Daiya) 사의 상품을 활용해 비건 간편식·비건 식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와 국내독점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한 데이야는 캐나다의 비건 식품 전문기업으로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치즈·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비건 디저트를 선보이며 미국·영국·호주 등 20개국 2만 여 유통채널에 입점한 기업이다.

특히 데이야의 대표 상품인 비건치즈는 콩단백·코코넛오일·유채유 등 식물성 원료로 제조됐는데 실제 치즈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를 통해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6월 국내 대표 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와 함께 진행한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에 선정된 지역 맛집 10곳의 대표 메뉴를 선정했고 이 중 ‘이테리 국시’와 ‘꼬막짬뽕’을 지난해 11월 출시한 바 있다. 나머지 8곳도 올해 중으로 순차적으로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RMR 제품의 생산·유통 역량을 강화해 간편식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전국 외식업소들과 RMR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대그린푸드에서 외식업소로부터 레시피를 받아 상품기획·제조·유통·마케팅을 진행한 후 판매량에 따라 일정액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그리팅, 비건 등을 통해 건강식 역량을 늘리고 식단 배달 서비스를 활성화해서 비대면 시대 가정에서 건강한 식탁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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