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밀키트 전성시대’… 유명 맛집·고급요리 집에서 즐긴다
[신년 특집]‘밀키트 전성시대’… 유명 맛집·고급요리 집에서 즐긴다
  • 이동은 기자 lde.박귀임 기자
  • 승인 2022.01.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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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지난해 3000억 원, 연평균 31% 수준 성장
이마트(왼쪽)와 롯데마트가 매장안에 밀키트 전용 부스를 꾸리고 밀키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이마트(왼쪽)와 롯데마트가 매장안에 밀키트 전용 부스를 꾸리고 밀키트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가정간편식(HMR)을 넘어 밀키트 전성시대다. 최근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밥 문화 확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3000억 원으로 3년 새 30배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밀키트 시장이 연평균 31% 수준으로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725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밀키트 전문기업을 비롯해 국내 주요 식품 대기업, 중견 식품기업들은 유명 맛집, 인기 셰프,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한 밀키트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밀키트 사업 강화에 나섰다. 국·탕·찌개류, 요리류, 면류 등은 물론 수산물, 홈파티 메뉴까지 등장해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최근 밀키트 시장을 살펴봤다. 사진=업체 제공, 정태권 기자 mana@ 

식품 대기업, 다양화·고급화로 시장 선도

이마트의 밀키트 브랜드 피코크는 지난 2013년부터 유명 맛집과의 협업을 통해 밀키트 ‘고수의 맛집’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의정부 오뎅식당 부대찌개 △시추안하우스 마라소고기전골 △유노추보 차돌우동 △맛이차이나 짜장면△초마 짬뽕 등이 있다. 미쉐린 선정 맛집 메뉴를 그대로 재현한 밀키트 제품도 판매 중이다. 1961년 개업해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서울 3대 메밀면 전문점 △유림면 냄비우동을 비롯해 이준 셰프의 생면 파스타 레스토랑의 이름을 딴 △도우룸 까르보나라 파스타 등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 중이다.

피코크 밀키트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피코크 어메이징 부대찌개’다.
피코크 밀키트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피코크 어메이징 부대찌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피코크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코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밀키트는 ‘피코크 어메이징 부대찌개’로 86만 개가 판매됐다. 

피코크 어메이징 부대찌개는 2가지 소시지, 햄, 치즈, 홍고추, 대파, 라면사리 등 각종 재료가 직화 용기에 담겨 있어 육수를 붓고 용기째 8분간 끓이면 쉽게 완성된다. 

서양요리 밀키트 가운데서는 ‘피코크 감바스 알하이요’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큼직한 새우와 올리브유, 마늘, 각종 향신료가 세트로 구성돼 있어 집에서 간편히 조리할 수 있다. 

피코크는 앞으로도 미쉐린 맛집, 중기부 선정 백년가게 등 유명 음식점들과의 협업을 비롯해 조선 호텔 출신 셰프들로 구성된 비밀연구소를 통해 밀키트 메뉴를 지속적으로 다양화, 고급화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밀키트 ‘요리하다×오근내 닭갈비’.
롯데마트의 밀키트 ‘요리하다×오근내 닭갈비’.

롯데마트 역시 유명 식당의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 밀키트 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지난해 1~10월 RMR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7%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서울 닭갈비 맛집 ‘오근내 닭갈비’와 손잡고 오근내 닭갈비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살린 냉동 닭갈비 △요리하다×오근내 닭갈비를 선보였다. 오근내 닭갈비는 춘천식 닭갈비를 재해석한 닭갈비 브랜드로 2019년 미쉐린가이드로 선정된 곳이다. 국내산 생닭다리살만 사용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특제 소스에 카레가루를 넣어 누린내를 잡고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오근내 닭갈비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직접 레시피를 전달받아 이를 공정화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40년 전통의 갈비 맛집 ‘송추가마골’과 손잡고 △요리하다×송추가마골 LA꽃갈비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소갈비 부위 중 식감이 좋은 고급 부위인 꽃갈비만을 엄선해 사용했으며 키위 퓨레를 넣어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또한 국내산 배와 마늘을 갈아 넣은 송추가마골의 특제 양념 소스를 사용해 출시 후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아이돌 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방문해 화제가 됐던 곱창 맛집 ‘대한곱창’과 콜라보해 만든 △요리하다×대한곱창 소곱창전골·곱창구이, 부산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다리집 떡볶이, 베트남 쌀국수 맛집 △미분당 쌀국수 제품 등 M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맛집들의 밀키트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1년 넘게 메뉴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2019년 론칭한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왼쪽)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이 지난해 말 홈파티 메뉴로  선보인 밀키트 ‘스파이시 보일링랍스터&쉬림프’.
CJ제일제당이 1년 넘게 메뉴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2019년 론칭한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왼쪽)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이 지난해 말 홈파티 메뉴로 선보인 밀키트 ‘스파이시 보일링랍스터&쉬림프’.

국내 1위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론칭했다. 

쿡킷은 비비고·햇반 등 간편식 브랜드를 운영해 온 CJ제일제당의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년 넘게 메뉴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전문 셰프의 요리 키트’라는 콘셉트로 2주마다 최소 4종의 테마 밀키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쿡킷은 출시 6개월 만에 주문 건수 2000건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90%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새롭게 선보이는 신메뉴마다 품절사태가 벌어질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말 홈파티 메뉴로 연말연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신메뉴를 선보였다. △스파이시 보일링랍스터&쉬림프 △수비드 닭가슴살스테이크와 크림리조또 △리코타치즈 콜드파스타 △알리고치즈감자 부채살스테이크 등 4종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슬기로운 산촌생활’에 나온 요리 ‘고추장수제비와 배추전’, ‘비빔국수와 양지수육’ 2종을 밀키트로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쿡킷 매출을 1000억 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비비고 국·탕류 HMR과 장류를 생산하는 논산공장에 쿡킷 밀키트 센터를 구축한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밀키트 센터가 완공되면 식자재 수급, 전처리, 포장, 배송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의 세번째 RMR 상품 ‘봉추찜닭’.
CJ프레시웨이의 세번째 RMR 상품 ‘봉추찜닭’.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2월 외식 고객사와 협력해 만든 RMR ‘조가네 갑오징어 볶음’을 출시하며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레스토랑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조가네 갑오징어는 18년 전통의 갑오징어 전문 음식점으로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7년부터 조가네 갑오징어에 갑오징어 원물을 납품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조가네 갑오징어는 그 동안 매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소스에 버무린 갑오징어 원물을 원팩 형태로 판매했으나 구매 고객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본격적인 상품화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조가네 갑오징어의 사정을 듣고 RMR을 공동 개발하게 됐다. CJ프레시웨이는 갑오징어 공급부터 포장재 디자인, 해썹(HACCP) 인증 획득, 판매처 확보까지 진행하며 제품 생산 전 과정을 맡은 후 5개월 만에 조가네 갑오징어 볶음 RMR을 완성했다. <아래 관련 기사 [신년 특집]단체급식업체, HMR 제품 생산해 코로나19 위기 돌파 참조> 

 

hy의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은 지난해 5월  방송인 이경규와 손잡고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 경규식당’을 론칭했다.
hy의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은 지난해 5월 방송인 이경규와 손잡고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 경규식당’을 론칭했다.

hy(前 한국야쿠르트)의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은 지난 2017년 론칭 이후 셰프 및 호텔 인기 메뉴, 방송인·인플루언서 등 유명인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밀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방송인 이경규와 손잡고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 경규식당’을 론칭했으며 △꼬꼬닭볶이 △앵규리 콩나물제육볶음 △분모자 로제떡볶이를 잇달아 출시했다. 경규식당은 이경규와 함께 가상의 맛집 식당을 개업한다는 콘셉트로 이경규가 고안한 특제소스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잇츠온은 이밖에도 △양갈비 스테이크 △훈제오리월남쌈 △대파고추장불고기 등 육류 제품을 비롯해 △버섯 닭칼국수 △쉬림프로제파스타 등 특색 있는 밀키트를 선보이며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지역 맛집과 협업한 RMR 브랜드 ‘모두의 맛집’을 론칭하고 첫 출시한 대전 둔산동 유명 퓨전 레스토랑 이태리 국시의 대표메뉴 RMR 제품들.
현대그린푸드가 지역 맛집과 협업한 RMR 브랜드 ‘모두의 맛집’을 론칭하고 첫 출시한 대전 둔산동 유명 퓨전 레스토랑 이태리 국시의 대표메뉴 RMR 제품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1월 지역 맛집과 협업한 RMR 브랜드 ‘모두의 맛집’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밀키트 사업에 나섰다. 모두의 맛집은 국내 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와 함께 진행한 지역 맛집 성장 지원 프로젝트다. 

지난해 6월부터 모집을 통해 선정한 음식점 10곳의 대표 메뉴를 2개월마다 2개씩 총 10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RMR로 출시한다. 상품기획·제조·유통·마케팅까지 모든 비용은 현대그린푸드가 부담하고 식당은 레시피만 제공한다.<아래 관련 기사 [신년 특집]단체급식업체, HMR 제품 생산해 코로나19 위기 돌파 참조> 

 

사조대림의 수산물 간편식 제품 자체 브랜드 24/7.
사조대림의 수산물 간편식 제품 자체 브랜드 24/7.

수산물 전문기업 사조대림은 지난달 9일 자체 브랜드 24/7을 통해 수산물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수산물 밀키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조그룹의 풍부한 수산제품 제조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문점 수준의 해산물 요리를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4/7은 ‘24시간 7일 내내 언제나 맛있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밀키트를 포함한 각종 HMR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래 관련 기사 [신년 특집]단체급식업체, HMR 제품 생산해 코로나19 위기 돌파 참조> 

 

동원산업이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홈파티용 수산물 밀키트 ‘동원앳홈’.
동원산업이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홈파티용 수산물 밀키트 ‘동원앳홈’.

동원산업은 지난달 연말을 맞아 홈파티용 수산물 밀키트 ‘동원앳홈(Dongwon at home)’을 출시했다.

동원앳홈은 가족 또는 지인들과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한 종합 수산물 세트다. 동원 참치회, 생연어, 데친 문어, 블랙타이거 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과 락교, 초생강을 비롯해 각종 소스가 함께 패키지로 구성됐다. 동봉돼 있는 레시피 카드를 참고하면 근사한 수산물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다.

이보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 2020년 8월 프리미엄 수산물 HMR 브랜드 ‘수산명가’를 론칭한 바 있다. 

동원산업의 수산물 HMR 브랜드 ‘수산명가’의 ‘양념명란’.
동원산업의 수산물 HMR 브랜드 ‘수산명가’의 ‘양념명란’.

수산명가 브랜드 제품은 △훈제연어 스테이크 2종(그릴·페퍼) △두툼한 생연어회 △가시 없는 생선구이 2종(고등어·참치) △바로 먹는 수산물 2종(데친문어·자숙소라) △프리미엄 명란 등으로 구성됐다. 

훈제연어 스테이크 2종은 동원산업이 직접 엄선해 가공한 고급 연어를 원목으로 훈제해 풍미가 살아있는 제품이다. 두툼한 생연어회는 한번도 얼리지 않은 신선한 항공 직송 노르웨이 생연어를 두툼하게 썰어낸 제품으로 와사비 간장과 케이퍼 소스가 동봉돼 있다. 

가시 없는 생선구이는 동원산업의 노하우가 담긴 염장 기법으로 만들어 육질을 살렸으며 바로 먹는 수산물 2종은 질소충진공법으로 신선함과 식감을 유지했다. 

동원산업은 앞으로도 수산명가 브랜드를 통해 더욱 신선한 고급 수산 먹거리를 선보여 수산물 간편식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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