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이제 한 달여 남짓 남았다. 그러나 여·야 후보들이 내놓은 대선 공약 어디에도 식품·외식산업 관련 공약은 찾아볼 수 없다.
식품·외식산업은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래 성장산업이자 세계인들에게 국가 이미지를 가름하는 척도가 된다. 최근 K-푸드가 K-팝과 함께 세계인들에게 관심을 끄는 것이 좋은 사례라 하겠다.
국내 식품·외식산업은 연간 매출 규모 약 250조 원, 종사자 수 300만 명, 지난해 수출액만도 100억 달러가 넘는 거대산업이다. 그런데도 여·야 후보들 누구 하나 식품·외식산업 관련 정책공약이 전무하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없음을 입증한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선거 공약에 식품·외식산업 관련 공약이 전무한 것은 관련 협회와 학회 등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들에게 일찍부터 식품·외식업계에 필요한 지원정책이나 발전에 저해되는 규제 등을 충분히 파악해 반영했어야 함에도 어느 단체 하나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이다.
미국 레스토랑협회(NRA/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나 일본의 푸드서비스협회(JFA/ Japan Foodservice Association)등 선진국 식품·외식 관련 단체들의 로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평상시는 물론이고 대선 혹은 총선 때가 되면 후보들에게 각종 정책공약을 제시하는 등 업계의 이익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품·외식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자명해졌다. 세계적으로 식품·외식산업의 변화는 증폭되고 있고 가속화 되는 상황이다. 식품·외식업계를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임에도 여야 대선후보들의 정책공약에 식품·외식 관련 정책공약이 전무(全無)하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