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주점 13.2%, 호프집 10.4% 급감(2011년 11월 기준)
일식전문점·커피전문점·편의점 등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주점업종이 1년새 1만 개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룸 형태의 별도 공간이 마련된 일식전문점은 증가했다.
지난 8일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1월 1만2592개였던 간이주점은 2021년 11월 1만924개로 1년 만에 13.2%(1668개) 감소했다. 같은기간 호프집 역시 2만9872개에서 2만6749개로 10.4%(3123개)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제대로 된 영업이 어려운 두 업종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감소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구내식당도 감소했다. 2020년 11월 2만492개였던 구내식당은 지난해 11월 1만9283개로 5.9%(1209개)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구내식당도 영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룸 형태의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는 일식전문점은 2019년 11월 1만8165개에서 2021년 11월 2만170개로 11.0%(2005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개별 룸이 있는 식당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일식전문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일식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평일 저녁 예약은 많이 줄었지만 평일 점심과 주말에 비즈니스 미팅이나 각종 모임을 하려는 손님들이 많다”며 “특히 룸 예약은 일주일 전부터 마감될 만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커피전문점, 제과점, 편의점 등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피전문점은 2020년 11월 7만806개에서 지난해 11월 8만2629개로 1년 새 16.7%(1만1823개)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제과점은 1만8095개에서 2만358개로 12.5%(2263개) 증가했으며 편의점 역시 4만4789개에서 4만8399개로 8.0%(3610개) 늘었다.
한편 100대 생활업종이란 소매, 음식·숙박 및 서비스에 속하는 업종 중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용역)을 판매·취급하는 100가지 업종을 뜻한다. 소매 36개 업종, 음식·숙박 14개 업종, 서비스·기타 50개 업종으로 구성된다.
2021년 11월 기준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는 총 273만8138명으로 전년 동월(254만4505명) 대비 7.6% 증가했다.
소매분야 증가율이 가장 높은 5개 업종은 △통신판매업 △애완용품점 △채소가게 △컴퓨터판매점 △편의점으로 나타났으며 음식·숙박분야는 △펜션·게스트하우스 △커피전문점 △제과점 △기타외국식전문점 △일식전문점 순이다. 서비스분야는 △실내스크린골프점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 △헬스클럽 △피부관리업 △교습소·공부방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