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3사 영업이익 급감
라면 3사 영업이익 급감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2.03.1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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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농심, 해외수출 호조에 매출액은 증가
삼양식품, 국내 판매 하락… 매출 1.0% 감소
지난해 라면업계가 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교란으로 인해 영업이익율이 급감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라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해 라면업계가 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교란으로 인해 영업이익율이 급감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라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해 라면업계가 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교란으로 인해 영업이익율이 급감하면서 경영악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3사인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라면 3사의 매출액은 오뚜기가 2조7390억4000만 원으로 전년(2조5958억8000만 원) 대비 5.5% 증가했고 농심도 2조6629억8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6398억 원) 대비 0.9%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의 매출액 상승은 국내외 HMR 제품이 호황을 이어가는 데다 한국 라면에 대한 해외 수요가 되살아난데 따른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총 6억7440만3000달러로 2020년 대비 11.7%, 2019년 대비 44.4%, 2018년 대비 63.3% 증가했다. 특히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 등의 해외 판매가 되살아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국내 라면시장은 과당경쟁, 오프라인 영업일수 축소 등으로 인해 오히려 시장이 축소되면서 소비가 줄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에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라면 시장은 신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제품당 판매 사이클이 단축되고 소비자 피로도가 증가한데다 지난해 7~8월 가격인상으로 인해 반짝 실적을 기록한 이후 9월부터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오히려 매출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내수 중심의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6420억3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6485억1000만 원) 대비 1.0%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먼저 오뚜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65억8000만 원으로 전년(1984억5000만 원) 대비 16.1% 감소했고 농심도 1061억4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1603억 원) 대비 33.8% 하락했다. 삼양식품도 655억1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953억4000만 원) 대비 31.3% 떨어졌다.

이와 관련 라면업계 관계자는 “라면의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밀, 귀리, 콩, 소고기 등의 수입단가가 급속하게 올랐다”며 “이에 지난해 단행할 가격인상 효과도 사실상 증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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