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저가 할인점’ 뜬다
캐나다, ‘저가 할인점’ 뜬다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2.04.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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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상황… 편리한 구매, 가성비 등으로 소비자 확대
한인이 운영하는 한국식 저가 할인점. 가격대는 상품에 따라 1~10캐나다 달러대로 다양하며 한국의 고무장갑(사진 원 안)이 인기가 많다.사진=에이비씨 스토어 달러&기프트 페이스북
한인이 운영하는 한국식 저가 할인점. 가격대는 상품에 따라 1~10캐나다 달러대로 다양하며 한국의 고무장갑(사진 원 안)이 인기가 많다.사진=에이비씨 스토어 달러&기프트 페이스북

캐나다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던 저가 할인점인 ‘달러숍’이 최근 인플레이션 때문에 신규 고객층이 늘고 있다고 코트라 캐나다 밴쿠버무역관이 전했다.

팬데믹,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이미 물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 캐나다 경제는 더욱 타격을 입고 있다. 2022년 캐나다 식품 가격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불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급등한 기름값에 시민들은 난항을 겪고 있다.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밴쿠버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리터당 2달러를 넘어섰다.

전반적 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캐나다인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가성비 소비를 할 수 있는 ‘저가 할인점’을 찾고 있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권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저가 할인점, 일명 ‘달러숍’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는 주 고객은 저소득층 소비자들이었으나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많은 이들이 달러숍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캐나다의 저가 할인점 시장은 2021년 기준 55억 달러(한화 약 6조 7000억 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5년간 연간 1.9% 성장률을 보이며 앞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팬데믹으로 인한 전반적 경제 위기로 인해 소폭 둔화세를 보였으나 최근 신규 고객층이 확보하면서 다시 두각을 나타냈다. 지역적으로는 인구가 가장 높은 온타리오주에서 4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그 뒤로는 퀘벡주(18.2%), 브리티시컬럼비아주(13.7%), 앨버타(10.9%)주 순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주요 저가 할인점에는 달러라마(Dollarama), 그레이트 캐나다 달러스토어(Great Canadian Dollar Store), 벅 오어 투 플러스(A Buck or Two Stores Ltd.), 에이비씨 스토어 달러&기프트(ABC Store Dollar & Gifts) 등이 있다.

달러라마는 캐나다 대표 최대 달러 스토어 체인 기업으로 전국적으로 1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사진=달러라마 페이스북
달러라마는 캐나다 대표 최대 달러 스토어 체인 기업으로 전국적으로 1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사진=달러라마 페이스북

달러라마는 캐나다 대표 최대 달러 스토어 체인 기업으로 전국적으로 1300개 이상의 매장과 2만 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매년 약 60~70개의 매장을 개점하고 있으며 2031년까지 매장 수를 2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제조업체와의 직거래로 다양한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적시에 공급받는 시스템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개가 넘는 공급업체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 55%가 해외, 45%가 북미권이다.

그레이트 캐나다 달러스토어는 저가 할인점 시장에서 3위 기업이다. 점유율1.9%로 전국적으로 약 12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가격은 1~3 캐나다 달러 사이로 이들은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차별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국기 색상인 빨간색을 중심으로 한 콘셉트를 통해 캐나다 자국 브랜드의 느낌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벅 오어 투 플러스는 시장 점유율 0.5%를 차지하고 전국 매장 수는 45개다. 다른 할인점들과 마찬가지로 파티용품, 장난감, 시즌 상품과 각종 생필품을 판매하지만 평균 가격대를 2 캐나다 달러 이하로 낮게 판매한다.

그레이트 캐나다 달러스토어 저가 할인점 시장에서 3위 기업으로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자랑한다.사진=그레이트 캐나다 달러스토어 홈페이지
그레이트 캐나다 달러스토어 저가 할인점 시장에서 3위 기업으로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자랑한다.사진=그레이트 캐나다 달러스토어 홈페이지

에이비씨 스토어 달러&기프트는 한인이 운영하는 한국식 저가 할인점이다. 한국, 일본 등의 아시아계 생활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상품에 따라 1~10 캐나다 달러대로 다양하며 상품군 또한 현지 달러숍과 같이 폭넓다.

코트라 캐나다 밴쿠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할인점 사장은 “한국의 고무장갑, 행주 등의 주방용품이 인기가 많고 호미 등의 원예 도구 또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등 관심이 높다”며 “제품 조달 방법은 한국, 일본 등에서 직접 수입 또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컨테이너 단위로 선적한다”고 전했다.

코트라 캐나다 밴쿠버무역관 김진영 씨는 “저가 할인점은 저렴한 저품질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유용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할인점이라는 인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 비결은 중상위층을 목표로 한 고품질 전략,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가성비 제품,  편리한 매장 환경 등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지의 큰 달러숍들의 경우 아직은 중국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고무장갑, 호미 등의 한국의 유용한 제품 가치가 드러날 만한 제품이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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