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위드 코로나 시대 극한 양극화가 두렵다
[사설]위드 코로나 시대 극한 양극화가 두렵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2.05.0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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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이달 2일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 등 위드 코로나시대로 접어들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만도 자유로움을 느끼는 듯하다. 이에 따라 명동, 홍대, 강남역 등 주요 상권마다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거리는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외식업체 역시 코로나19 위기 탓으로 급감했던 매출이 회복되는 분위기이다. 일부 외식업체이기는 하지만 몰려오는 고객들을 감당할 수 없어 당황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는 점포들도 많다.

서울 근교에 있는 외식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2~3배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오랜만에 호황을 누리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대다수 업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해 경쟁력을 높인 업체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호황을 누리는 업체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고객을 응대할 직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렵게 일일 도우미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외식업계 회복 분위기 
우리 사회가 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호황을 누리는 외식업체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극심한 불황에서 허덕이는 업체들이 수없이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 등 위드 코로나의 혜택과는 전무한 업체들이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체감으로 느끼기에는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 호황을 누리는 업체보다 그렇지 못한 외식업체들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대다수는 중·소형점포들이다. 폐업을 할 수 없어 외식업체를 운영하며 배달이나 대리운전 등 투잡(two job)을 갖고 있는 경영주들도 적지 않다.

이달 초 한 일간지가 전국경제인 연합회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신이 운영하는 외식업체 등 자영업을 포기할 수 없어 부업을 하는 ‘투잡족’이 지난해 5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이며 5년 전인 2016년 40만9000명과 비교하면 10만여 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위드 코로나시대에 접어든 지금 과연 투잡족들이 많이 감소할지 의문이다.

외식업계 갈수록 양극화 심화
향후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전 산업에 걸쳐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외식업계의 양극화는 타 산업에 비해 더욱 격화될 것이다.

늘 지적하는 바이지만 갈수록 호황을 누리는 기업과 점포는 더욱 호황을 누릴 것이고 불황을 겪는 기업과 점포는 더욱 극심한 불황을 겪게 될 것이다. 호황을 누리는 업체와 불황을 겪는 업체의 간극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처럼 극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생계형으로 유지하는 업체들이나 경쟁력을 상실한 업체들의 생존은 쉽지 않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영 환경은 물론이고 소비자 트렌드 역시 무섭게 변하는 가운데 대응할 능력의 부재 탓이다.  더욱 크게 우려되는 것은 감염병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올가을 또다시 강력한 코로나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할 경우를 가정한다면 생각하기조차 끔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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