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즉석밥 시장, 제품군 다양화
치열해지는 즉석밥 시장, 제품군 다양화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6.0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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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은 지난달 16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프리미엄 즉석밥 ‘The미식 밥’ 기자간담회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강수원 기자 wasser@
하림은 지난달 16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프리미엄 즉석밥 ‘The미식 밥’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강수원 기자 wasser@

 

하림, 지난달 프리미엄 즉석밥  ‘The미식 밥’ 출시

CJ제일제당,  ‘햇반솥반’ 라인업 확대… 신제품 3종 출시

편의점 CU, ‘헤이루’ 가성비 전략…  최저가 PB 제품 선보여

코로나19 사태 이후 HMR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즉석밥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4938억이었던 즉석밥 시장 규모는 2020년 팬데믹을 기점으로 증가세에 접어들면서 전년 대비 13.3%의 성장을 보였다. 또한 최근 하림에서 즉석밥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기존의 즉석밥 제품들도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즉석밥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림 프리미엄 ‘The 미식밥’ 출시

하림은 지난달 17일 프리미엄 즉석밥 ‘The 미식밥’을 출시했다. 하림은 즉석밥 후발주자로 나서면서 쌀과 물만으로 제품을 제조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하림 측은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기존에 즉석밥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던 사람들 마저 고객으로 끌어들여 즉석밥 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The 미식밥은 포장 필름과 밥 사이 공기층이 형성돼 밥알이 눌리지 않도록 한 게 특징이다. 공정과정에서 냉수 냉각이 아닌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여 갓 지은 밥 냄새와 식감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하림 관계자는 “차별화된 공정으로 갓 지은 밥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The 미식 밥 제품구성은 백미밥과 귀리쌀밥, 흑미밥 등 총 11종으로 가격은 백미밥(210g) 2300원, 귀리쌀밥, 메밀쌀밥, 현미밥, 잡곡밥, 오곡밥 등 잡곡류(180g)는 2800원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24일 선보인  ‘햇반솥반’ 신제품 3종.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지난달 24일 선보인 ‘햇반솥반’ 신제품 3종.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햇반솥반’ 제품 라인업 확대

하림이 프리미엄 즉석밥을 선보인데 이어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도 지난달 24일 ‘햇반솥반’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와 채식인구 증가의 흐름에 따라 지난해 햇반솥반을 출시해 한 달 만에 누적판매 30만 개를 달성하면서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제품은 ‘전복 내장 영양밥’, ‘소고기우엉 영양밥’, ‘흑미밤찰밥’등 3종이다. 버섯과 채소, 견과류 등을 담은 기존 출시제품과 달리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육류와 해산물을 활용했다. 

육류와 해산물은 미생물 제어가 어려워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즉석밥 재료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밥짓는 과정에 ‘수분함량·열처리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원물의 식감과 밥의 찰기를 살렸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전복내장 영양밥’은 국내산 전복내장으로 만든 고소하고 진한 소스로 밥을 비빈 후, 전복과 소라살을 올렸고 ‘소고기우엉영양밥’은 표고버섯을 달인 밥물로 밥을 지어 버섯의 향긋함을 살렸으며 소고기와 우엉, 당근 등의 원물을 가득 넣었다. ‘흑미밤찰밥’은 홍삼 달인 물로 밥을 짓고 달큰하면서 큼직한 밤, 구수한 약콩 등을 넣어 만들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즉석밥도 잡곡밥, 영양밥 등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차별화된 기술로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솥밥 메뉴들을 제품화해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수출을 위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햇반인 ‘멀티그레인’을 론칭했다. 멀티그레인은 2가지 이상 곡물이 혼합된 즉석밥에 소금, 오일 등을 조미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현미·자스민, 현미·퀴노아, 현미·와일드라이스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해마다 14%씩 성장해 지난해 기준 6400억원 규모에 이르렀지만 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미국 즉석밥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오뮤’를 통해 ‘곤라이스’ 3종를 내놨다.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오뮤’를 통해 ‘곤라이스’ 3종를 내놨다. 사진=오뚜기 제공

즉석밥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는 지난해 오뚜기 온라인 간편식 브랜드 ‘오뮤’를 통해 ‘곤라이스’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곤라이스는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쌀과 귀리, 보리, 현미 등의 잡곡을 혼합한 제품으로 귀리잡곡, 버섯된장, 제육고추장 등 3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체중 관리를 위해 건강한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맛은 더하고 열량은 낮춘 곤라이스 3종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는 가성비를 앞세워 업계 최저가 백미 즉석밥 PB 상품을 선보였다.
편의점 CU는 가성비를 앞세워 업계 최저가 백미 즉석밥 PB 상품을 선보였다. 사진=편의점 CU 제공

편의점 CU는 가성비 전략을 펼쳤다. CU는 지난해 PB통합브랜드인 헤이루(heyroo)를 통해 업계 최저가인 990원 백미 즉석밥 자체 브랜드 상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단품으로도 즐길 수 있는 주먹밥, 볶음밥도 인기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여성은 ‘비비고김치치즈 주먹밥’, 한우물구운주먹밥 등 주먹밥, 영양밥 등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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