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금은 혹독한 겨울을 준비할 때
[사설] 지금은 혹독한 겨울을 준비할 때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2.10.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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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2년 6개월 동안 우리는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버텨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한편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자유롭게 한 지금 경기는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직후인 지난 5~6월 보복 소비로 인해 반짝 호황을 누리고 7월부터 경기는 다시 감소하는가 싶더니 추석이 지나자 눈에 띌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수출은 6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오는가 하면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기 지표들은 대부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우리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3고(高) 현상은 식품·외식업계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IMF, 세계 경제 폭풍우 몰아치고 있다

지난 9월 외식물가지수는 30년 만에 최고치인 9.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식품·외식업계가 나아지기는커녕 더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징표다. 추석 이후 식품·외식업계에서 사용하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가격이 하락하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여기에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 3%대에 진입한 금리의 가파른 인상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는 대책이 없을 정도로 충격을 주고 있다. 환율이 폭등하면서 원자재 수입부담으로 이어져 식품·외식물가 상승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정부는 10월을 정점으로 점차 물가가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지만 식품·외식업계는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년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세계 경제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에 폭풍우(stormy waters)가 몰아치고 있다”고 밝히며 “내년 세계 경제는 올해보다 더 춥고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발표해 지난 1월 3.8%, 4월 3.6%, 7월 2.9%에 이어 또 다시 낮췄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월 3.0%에서 최근 2.0%로 전망치를 낮췄다. 

생존・지속성장 위해선 충분히 준비하는 길뿐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환경은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편 악화하는 상황에서 생존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는 길뿐이다.

식품·외식기업들이 변화와 혁신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습관적으로 살아온 익숙한 삶의 패턴 그리고 관성 탓이라 할 수 있다. 습관에 매인 삶의 패턴 그리고 관성을 던져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를 분석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한편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내와 끈기 그리고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키우며 준비하는 길, 즉 공부하는 것뿐이다. 대다수 경제전문가가 지적하듯 지금은 곧 다가올 혹독한 겨울을 준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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