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우윳값 인상…연말 '밀크 인플레이션' 현실화
17일 우윳값 인상…연말 '밀크 인플레이션' 현실화
  • 김희돈
  • 승인 2022.11.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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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우유 6~9% 가격 상승
우유 비중 높은 카페와 제과업체도 물가 인상 예상
흰우윳값이 오는 17일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이에 카페, 제과 등 연관 분야의 물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정태권 mana@
흰우윳값이 오는 17일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이에 카페, 제과 등 연관 분야의 물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정태권 mana@

오는 17일부터 흰우윳값이 일제히 인상된다. 기존 가격대에서 6~9%의 큰 폭으로 올라 카페, 제과 등 연관 분야의 물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흰 우윳값 인상은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정황근 장관, 이하 농식품부)와 낙농진흥회가 의결한 원유가격 조정안에서 비롯됐다. 인상된 원유 기본 가격은 리터당 49원이지만 조정된 원유 가격의 적용 시기가 지연된 것을 감안하여 연말까지는 52원의 인상액이 적용된다. 

이에 국내 주요 유업체들이 10일부터 인상된 우유 가격을 밝히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가공유를 포함한 우유 소비자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혔다. 1리터 흰우유의 경우 2710원에서 2880원으로 6.6% 오른다. 매일유업은 900㎖ 흰우유 소비자 가격을 평균 9% 인상해 2610원에서 2860원으로 250원이 인상된다. 남양유업의 경우 흰우유 제품은 평균 8%, 가공유 제품은 평균 7% 인상한다고 밝혔다. 900ml 우유의 경우 2260원에서 2867원으로 227원 오른다. 동원에프앤비(F&B)도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리기로 했다.

이렇듯 흰우유 값이 일제히 오름에 따라 흰우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카페와 제과업체의 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고장수 이사장, 이하 협동조합)은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카페 업계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동조합은 원유값 인상에 따른 유업계의 흰우유 가격 인상률이 매우 높다며 정부가 시장 가격률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장수 협동조합 이사장은 "카페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유업체 한 곳을 지정해 전국 유통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빵제과업체 역시 흰우유 값 인상에 따른 제품 가격 설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빵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밀가루와 계란 등 큰폭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미 가격을 올려 온 터"이지만 "우윳값 인상분에 따른 소폭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카페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 모 씨는 이번 흰우윳 값 인상으로 커피와 제빵 메뉴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제빵의 경우, 재료값의 3분의 1이 오른 상태"라며 "10여년만에 처음으로 판매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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