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스, 2년 만에 한국 재진출
파파이스, 2년 만에 한국 재진출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12.0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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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 국내 사업 철수… 12월 16일 강남역 오픈 예정
글로벌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국내시장 철수 2년 만에 이달 중으로 서울  강남역 부근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글로벌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국내시장 철수 2년 만에 이달 중으로 서울 강남역 부근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글로벌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popeyes)’가 국내시장 철수 2년 만에 돌아온다. 

원양어업 전문기업 신라교역은 지난해 11월 외식전문 기업 넌럭셔리어스컴퍼니(NLC)를 설립하고 파파이스 코리아 독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오픈 시기는 이달 16일로 매장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다.

사업 부진, 코로나 악재로 국내 철수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식 치킨을 지향하는 파파이스는 지난 2020년 12월, 치킨버거 후발주자들의 강세로 인한 사업 부진과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사업을 철수했다. 

당시 파파이스 코리아를 운영했던 대한제당 계열사 TS푸드앤시스템은 매각을 위해 원매물자를 물색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TS푸드앤시스템의 당시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30.89% 감소한 125억7837만 원으로 영업손실은 29.76% 늘어난 12억9427만 원이었으며 총자본 –49억8300만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번에 재진출하는 파파이스 운영은 신라교역이 맡는다. 신라교역은 1967년 섬유가공·수출로 시작해 50여 년간 원양어업에 종사해 온 중견기업으로 최근 청과물 유통, 외식 프랜차이즈 등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파파이스 운영을 통해서는 본격적으로 B2C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라교역 측은 “파파이스와 같은 QSR 산업의 경우 시장 트렌드와 고객 행태, 제품 싸이클 등 변화가 빠르고 피드백이 즉각적이기 때문에 추후 어떤 사업 분야에서도 수월히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사업의 일환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신라교역은 외식업 전문기업 NLC를 자회사로 분리하고 파파이스 영업에 주력한다.

신메뉴 출시·소비자 향수 자극
업계에서는 파파이스의 국내 재진출 배경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버거시장이 급성장한 점, 특히 치킨패티가 들어간 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치킨 샌드위치 열풍으로 파파이스가 칙필에이(Chick-fil-A)와 더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파이스 코리아를 운영하는 NLC측은 “현재 국내 버거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만큼 가능성도 많이 열려있다고 본다. 2020년 파파이스가 국내에서 철수한 이후 이를 아쉬워하고 케이준 스타일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면서 “경험자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메뉴도 선보인다. 파파이스는 케이준 프라이, 비스킷 등 기존 인기메뉴는 그대로 유지하되 새 메뉴 ‘치킨 샌드위치’를 출시한다. 치킨 샌드위치는 미국에서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메뉴로 마요네즈에 따라 클래식 샌드위치, 스파이시 샌드위치로 나뉜다. 브리오쉬 번에 프라이드 치킨, 피클, 클래식 마요네즈로 구성됐다.

또 국내에서 단종시켰던 ‘케이준 라이스’를 다시 판매한다. 파파이스 측은 “미국 남부 고유의 문화와 분위기를 제품에 녹여내 파파이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파파이스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파이스는 1994년 대한제당 계열사 TS푸드앤시스템이 미국 AFC와 독점 계약을 채결해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 소고기 패티가 일반적이었던 버거시장에서 치킨 패티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케이준 후라이 등 특색있는 메뉴로 인기를 끌면서 2004년 국내 200호점까지 매장수를 늘리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경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공격적인 마케팅, 맘스터치, KFC 등 후발 치킨 전문 브랜드의 등장 등으로 고전을 겪었다. 2005년 159개 점포 수를 기록했고 이후 2016년까지 111개를 기록하며 100개를 유지하다 2017년에는 100개 아래로 떨어졌다. 2018년에는 65개, 2020년 6월 기준 45개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매물로 나왔지만 인수후보를 찾는데 난항을 겪다 결국 2020년 12월 미국 파파이스 본사와의 계약 종료로 국내 사업을 철수했다.

TS푸드앤시스템 측은 당시 “적자 누적에 따른 사업 부진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국내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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