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임경숙, 이하 진흥원)은 뉴욕, 파리, 도쿄에 소재한 한식당 8곳을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와 진흥원은 뉴욕에서는 ‘정식’, ‘아토믹스’, ‘윤 해운대 갈비’ 등 3곳을, 파리에서는 ‘순 그릴 마레’, ‘종로 삼계탕’, ‘이도’ 등 3곳을, 일본 도쿄에서는 ‘윤가’와 ‘하수오’ 등 2곳을 지정해 총 3개 도시에서 8곳이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됐다.

정식은 모던 한식 파인다이닝 식당으로 경기 쌀, 해남 김, 완도 전복 등 국산 식재료를 활용해 정갈한 한식을 구현했다. 아토믹스는 국산 단일 품종의 쌀과 전통식품 명인의 장, 고춧가루를 활용하고 한국 식문화·식재료·조리법 등을 한글 발음대로 기재한 메뉴 카드를 제공해 다소 낯설 수 있는 한식문화를 품격있게 선보인다. 윤 해운대 갈비는 한국 전통 갈비 구이문화를 재현한 전문점으로 소금, 간장, 매실청, 된장 등 요리에 사용하는 주요 제품들을 국산으로 사용한다.

순 그릴 마레는 파리에 한국식 구이문화를 재현해 삼겹살, 돼지갈비 등 다양한 구이 메뉴와 돌솥비빔밥, 파전 등을 제공한다. 종로 삼계탕은 전통 한방 삼계탕과 함께 한국 지역명이 붙은 동래 파전, 속초 닭강정, 부산 정구지지짐 등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이도는 세종대왕의 본명을 딴 한식당으로 국산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을 활용해 한식 고유의 맛과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특히 셰프가 직접 만든 순대·곱창 요리의 품질이 뛰어나다.

윤가의 윤미월 셰프는 고조리서 ‘시의전서’에 기록된 배추김치의 원형인 숭침채를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이어 3대째 전승 및 구현, 2015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6호에 선정됐다. 영월 잣, 지리산 오디 소금, 보은 대추 등 국산 식재료를 활용해 전통 한식의 맛과 멋을 제공한다. 하수오는 간장, 고추장, 소금 등 국산 제품을 사용해 궁중음식을 일본 청년 세대의 취향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공한다.
이번에 지정된 한식당들은 한식을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면서도 국산 식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해 K-푸드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8곳의 식당들은 국산 제품의 현지 수급에 공을 들여 경기미, 해남 김, 영월 잣, 보은 대추, 이천 찹쌀 등 다양한 지역 식재료와 간장, 고추장 등 국내 생산 장류 제품을 사용하며 소주, 막걸리, 청주 등 전통주도 판매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진흥원은 한식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우수 한식당에 지정서와 지정패를 수여하고 국산 식재료 및 식기류 구매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추가 심사를 진행해 3개 도시에서 우수 한식당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사업은 한식진흥법에 따라 한식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품질과 서비스, 한식 확산 기여도를 비롯해 위생, 식재료 보관·관리 등의 항목을 종합 평가해 결정한다.
지정 대상 도시는 해외 한식당 분포, 한식 인지도, 대륙별 안배 등을 고려해 뉴욕, 파리, 도쿄로 정했으며 지난해에 우수 한식당 신청·접수를 받았다. 농식품부는 향후 3개 해외도시에서 우수 한식당 지정 사업의 효과성등을 평가한 뒤 다른 도시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창의적 노력으로 세계적 미식 유행을 이끄는 해외 우수 한식당들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류를 대변하는 한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해외 우수 한식당 성장과 발굴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