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고 편하게 식물성 지향 식생활 즐길 수 있길”
“누구나 쉽고 편하게 식물성 지향 식생활 즐길 수 있길”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4.04.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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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풀무원 지구식단 사업부 상무
박종희 풀무원 지구식단 사업부 상무.
박종희 풀무원 지구식단 사업부 상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풀무원이 ‘No.1 지속가능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새로운 변화를 선보여 화제다. 풀무원의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2022년 론칭한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이 자리 잡고 있다. 지구식단은 풀무원의 핵심 가치인 ‘바른먹거리’ 실천을 지구 전체로 확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식물성 대체식품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지구식단 사업부 박종희 상무로부터 지구식단에 관한 이야기와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의 성장 과정 및 전망을 들어봤다. 사진=풀무원 식품 제공

 

▲ 풀무원은 지난 2022년 8월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했다.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지구식단을 론칭한 배경을 설명해달라.

“풀무원은 지난 2021년 가치체계 변화를 선언하면서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추구하고 ‘No.1 지속가능식품 기업’이 되겠다는 지향점을 설정했다. 풀무원의 역사를 살펴보면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바른먹거리’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해 사람과 자연에 건강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 이후에는   어릴 때부터 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바른먹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풀무원이 창사 이래 지켜온 ‘나와 내 이웃을 위한 바른먹거리’를 실천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이었다.

이러한 바른먹거리의 개념을 지구 전체로 확대한 것이 지구식단 론칭의 배경이다. “지구의 지속가능성 없이는 우리의 미래도 없다”는 성찰에서 나온 가치체계가 지속가능성이었고, 이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브랜드로서 지구식단을 만들었다. 지구식단 브랜드는 ‘일상식단 그대로 식물성으로’라는 슬로건 하에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고 편하게 식물성 지향 식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제안하고 있다.”

▲ 지구식단은 대체식품, 영양식품, 간편식 등 3개의 카테고리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구식단이 출시한 제품 수와 카테고리별 제품의 특징,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

“지구식단은 총 70여 개의 품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햄이나 치킨류처럼 육류를 대체해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식물성 대체식품, 식물성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공정을 혁신해서 만든 식물성 영양식품, 만두나 떡볶이와 같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제품 등 3가지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이 다양한 만큼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선호제품도 다른데 최근에는 ‘두부텐더’ 제품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부텐더는 풀무원만의 특수 기술로 만든 결두부를 활용해 두부의 결을 살려 치킨처럼 구현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두부에서는 나올 수 없는 식감을 구현해 먹었을 때 놀랍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다.”

 

지구식단 매출 성장세 지속… 3년 내 1000억 원 달성 목표
식물성 만두·떡볶이·밥 등 간편식 카테고리 전방위로 확대
규모의 경제 통해 원가 낮추면 동물성 원료 대비 경쟁력 유리

 

▲ 지구식단 론칭 이후 그동안의 성과는 어떠한가.

“지구식단의 2023년 매출은 2022년 대비 20% 신장했다. 2024년 2월 누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오는 연말까지 40% 이상의 매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 최근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을 초기 시장과 비교했을 때 변화했거나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또 현재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최근 식물성 대체식품의 트렌드는 ‘소재의 다양화’와 ‘제품군의 다양화’를 꼽을 수 있다. 초기의 식물성 대체식품, 특히 대체육의 주 소재는 대두단백이나 완두단백 혹은 혼합형태의 TVP(조직 식물 단백질) 등이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대체육의 맛과 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술과 공정 혁신이 진행됐다. 그 결과 최근에는 버섯 균사체를 활용하거나 발효기술을 활용한 대체육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풀무원도 독일의 Infinite Roots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두 번째 트렌드는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다. 이는 식물성 대체육의 범위를 기존의 육류에서 해산물까지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소재를 활용해 간편식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대체육 기업인 임파서블 푸드의 경우 초기에는 패티와 미트볼 등의 대체육 제품을 출시했고 이후 대체육을 활용한 냉동간편식을 출시했다. 다른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들도 간편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 많은 소비자가 식물성 대체식품은 동물성 식품에 비해 맛과 식감,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식물성 대체식품의 맛·식감·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구식단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식물성 대체식품이 가장 크게 극복해야 할 점은 식감이다. 특히 동물성 지방 특유의 부드러움과 감칠맛을 식물성 재료만으로 구현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풀무원기술원은 대체육 연구만을 별도로 하는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외 스타트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혁신적인 푸드테크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풀무원의 ‘로스팅(roasting) 공법’을 통해 식물성 원료만으로 깊은 맛을 구현하고 이를 베이스 양념으로 활용해 다양한 RM(Ready Meal)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채솟값이 오르면서 식물성 대체 식품이 가격 경쟁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원재료의 인플레이션은 모든 식품 제조업체에게 매우 큰 리스크다. 문제는 채솟값뿐만 아니라 육류의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오랜 기간 사육방식이나 가공방식이 정해진 육가공 제품과는 달리 식물성 대체식품은 재배 방식이나 완제품의 제조 방식에서 혁신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시장 참여자들이 더욱 늘어남에 따라 기술 개발주기도 단축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동물성 원료 대비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풀무원이 지난해 12월 창사 39년 만에 첫 유명 광고 모델로 가수 이효리를 기용해 ‘풀무원지구식단’ 캠페인을 진행했다.사진=풀무원 식품 제공
풀무원이 지난해 12월 창사 39년 만에 첫 유명 광고 모델로 가수 이효리를 기용해 ‘풀무원지구식단’ 캠페인을 진행했다.사진=풀무원 식품 제공

▲ 풀무원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 지구식단 모델로 가수 이효리를 선정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또한 모델 기용 이후 매출 변화 등 효과는 어떠한가.

“가수 이효리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실제 식생활에서도 비건 지향을 실천하고 있다. 이효리가 가진 이런 이미지가 풀무원 지구식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해 서로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첫 광고가 송출된 직후 지구식단 주요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매량은 광고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잠시 광고가 진행되지 않은 기간에도 이전 대비 2배 정도 상승한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에서도 지구식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지구식단과 콜라보하는 메뉴나 제품들을 출시하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실제로 상품화를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최근에는 CVS 채널에서 콜라보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 지구식단의 장·단기적인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

“지구식단은 3년 내 10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구식단의 대표 제품인 두부텐더를 내세워 2차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소비자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만두, 밥, 떡볶이 등 간편식 카테고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지구식단 제품의 볼륨을 신속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 향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을 전망한다면.

“향후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한 전망치는 연구 기관마다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인 전망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이다. PWC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은 연평균 9.5%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식물성 대체식품이 건강에 더 좋은 대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갈수록 발전하는 푸드테크에 힘입어 뛰어난 맛과 식감의 제품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전통적인 육류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동물복지 등의 윤리적 영향이 어우러져 식물성 대체식품은 조만간 우리 생활에 더욱 깊숙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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