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8주년 기념사]위기 극복하고 성장하는 식품․외식인 기대
[창간 28주년 기념사]위기 극복하고 성장하는 식품․외식인 기대
  • 박형희
  • 승인 2024.06.2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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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경제신문’이 창간 2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창간 이후 지금까지 식품·외식업계의 정론지이자 전문언론으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임직원들이 노력해 왔습니다. 창간 28주년을 맞으며 오랜 세월 깊은 관심과 성원을 해주신 식품·외식업계 관계자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매년 창간기념 특집호를 제작하면서 ‘올해는 식품·외식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행복한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갈수록 어려움이 커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 정부가 엔데믹을 선언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식품·외식업계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 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상 기후로 인한 농산물 품귀 현상과 가격 폭등 그리고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중동 분쟁, 미·중의 패권 전쟁 등 불안한 세계 정세가 초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 상승과 1100조 원에 달하는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부채 등 경영환경 악화 현상은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설 자리를 잃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부감사대상기업(외감기업) 3만2032곳의 2022~2023년 개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3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발표입니다. 고금리로 금융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외감기업의 경영분석 결과가 이러할 진데 중소기업과 자영업·소상공인들의 형편은 어떨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은행권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1여 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 감소에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 자영업자들은 점점 더 한계상황으로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마저 높아지면 사채시장 등으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중소기업의 27.5%가 신용등급 C등급 이하로 추락한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새 자영업자 9만4000명이 감소했고 자영업 폐업률이 10%에 육박한다는 통계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사면초가에 몰려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동안 정부도 수없이 많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 대책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경영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기업 활동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급등한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업종별, 지역별 차등 지급을 하는 등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동시에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빠진 기업은 과감하게 지원해 살려야 하지만 경쟁력을 상실해 한계상황에 놓인 기업은 효율적인 출구전략을 만들어 충격을 최소화한 가운데 폐업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폐업한 이들이 재기할 수 있거나 전업할 수 있는 기회 제공도 중요합니다. 더 이상 한계상황에 몰리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적어도 우리 식품외식경제신문 독자들은 지금의 어려움을 멋지게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식품외식경제신문은 자매지인 ‘월간식당’과 함께 더 깊고 폭 넓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식품외식경제신문 창간 이후 지난 28년간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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