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들에 대해 의견을 내거나 평가하면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괴롭고 힘들 때도 있다. 특히 부정적인 평가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을 피드백이라고 하는데 말과 몸짓이나 눈빛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는 긍정적인 피드백에는 좋은 감정을 갖고 부정적인 피드백에는 불쾌하거나 우울한 감정을 갖는다. 살면서 긍정적인 피드백보다 부정적인 피드백이 더 많다. 어떻게 하면 부정적인 피드백에서도 교훈적인 요소는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빠르게 해방돼 마음의 평온을 찾을까?
피드백에 긍정적이고 자신을 기꺼이 돌아보는 사람들과는 함께 지내기가 수월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다소 부정적인 피드백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개방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소통이 원활해지고 업무도 신뢰 속에 성과를 낸다. 행복한 부부의 결혼생활을 연구한 존 고트먼 박사는 배우자의 영향력과 의견을 받아들이는 개인 의지와 능력이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위한 핵심 변수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피드백을 거부하거나 방어적인 사람과 함께 하면 몹시 피곤하다. 솔직한 토론은 사라지고 피드백하기가 두렵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터무니없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다. 중요한 생각이나 정보를 전달될 기회는 차단되고 문제는 서서히 곪아지며 관계는 파탄을 맞는다.
우리 주변에는 노련하게 다른 사람에게 감정의 상처를 주지 않고 개선할 사항만 기분 좋게 피드백 해주는 사람보다 쉽게 상처를 주면서 피드백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쁘다는 핑계로 지적과 비난만 하는 사람, 자신 사고의 틀 속에서 상대방을 평가하기에 급급한 사람, 피드백하는 방법을 교육받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제공받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이런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부족한 피드백을 받으면서도 상처받는 것에서 벗어나고 성장과 개선할 수 있는 피드백으로 승화시키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우리는 피드백할 때 상대가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느끼지만 피드백을 받는 입장에서는 피드백 주는 사람이 피드백을 제대로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에 대해 하버드 법과대학원 더글러스 스톤과 쉴라힌은 인간이 ‘고정형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버드 피드백의 기술』에서 주장했다. 고정형 정체성이 많은 사람은 다양하고 복잡한 피드백에 대해 단순하고 고정적인 자아상에 끼워 맞추기 힘들어서 자신의 논리대로 엉뚱하게 받아들이거나 또는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하고 힘들어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성장형 정체성이 더 많은 사람은 비난이나 칭찬 피드백을 쉽게 이해하고 비난적인 피드백조차 자신을 향한 저주가 아니라 단순한 정보라고 생각하고 상황을 바로잡고 교훈을 얻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옳은지 그른지, 맞혔는지 틀렸는지에만 관심을 두는 것에 반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옳은지 그른지, 맞혔는지 또는 틀렸는지보다 옳게 하는 것과 정답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둔다고 한다. 피드백을 평가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고정형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온 부정적 피드백에 빠져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한다. 성장형 정체성을 가진 사람은 피드백을 조언으로 생각하고 자기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고 한다. 그렇다.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평가로 알고 괴로워하지 말고 의견으로서 단순한 정보로만 받아들이자. 피드백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으로 받는 지혜를 갖추는 길이 행복한 삶을 위한 피드백 대응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