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급식테크 포럼 2024’ 연세대 삼성관서 개최 300여 명 참석
한국급식학회 X 한국푸드테크협의회 주최
급식산업 생태계 구축하기 위한 논의의 장 마련
K-푸드 열풍이 거센 가운데 급식 관련 산·관·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식테크 포럼2024’을 개최하고 K-급식이 세계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시기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한국급식학회(회장 함선옥)와 한국푸드테크협의회(회장 이기원)가 지난 13일 연세대 삼성관에서 400여 명의 산·관·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K-급식을 세계 급식 중심으로, 푸드테크를 대한민국 1등 산업으로’를 주제로 푸드서비스 테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포럼은 함선옥 한국급식학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과 김용호 연세대 부총장의 환영사와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의 축사가 있었다. 또 행사에 앞서 한국급식학회는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및 식생활안전관리원과 MOU를 체결하고, 한국푸드테크협의회의 급식테크 분과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함선옥 한국급식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급식업계는 인력난과 고비용의 난제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도입은 학계의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됐다”며 “국내 급식산업에서도 테크의 도입과 실행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 산·관·학·연이 연합한 생태계를 구축해 급식산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K-급식을 세계 최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식업계에 절대적인 푸드테크 서비스
포럼은 제1부 주제 발제 및 발표와 제2부 급식 솔류션테크와 로봇테크에 대한 토론 세션 및 전시로 구성됐다. 1부 주제 발제 및 발표는 함선옥 한국급식학회 회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이기원 푸드테크협의회 회장과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주제 발제에서 함선옥 회장은 우리나라 학교급식이 전 세계에서 최상이라고 전제한 뒤, 학교급식부터 군급식, 병원급식, 각종 사회복지 관련 급식에 이르기까지 급식 영역별로 변화와 발전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 푸드서비스에 테크가 어디까지 적용되고 활용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급식 산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향후 과제는 위생, 안전성, 관리와 비용 대비 효율성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드테크 자동화, 외식시장서 이미 활발
이기원 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은 디지털전환 시대에 “학교는 더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지 말고 각자 자기가 원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코칭 시스템’으로 바뀌어야된다. 세상은 미디어 세상이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누구나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하고,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다양한 사람들하고 협업을 통해 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 맞춤이 자동화되기 위해서는 공급에 대한 간편식, 식재료의 원료 표준화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로봇을 도입해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부터 생산 전 과정이 연계되지 않으면 절대로 어떤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에서 먼저 사회적 가치가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푸드테크 자동화는 현재 외식산업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푸드테크 자동화는 자동화 수준에서 한계가 있다. 투자 대비 생산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로봇 자동화를 도입했을 때 운영을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갈수록 성능, 만족도, 생산성에 대한 니즈가 크기 때문에 테크기업들은 이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급식업계 존속에 솔루션과 로봇 테크 영향
제2부는 ‘급식 솔루션테크’와 ‘급식 로봇테크’의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각 세션에는 산업계의 대표적인 급식 테크 업체 7개곳을 소개하고 정부, 공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했다.
급식 솔루션테크에서는 김영수 농림축산식품부의 부이사관(푸드테크정책과 과장)이 ‘대한민국 푸드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으며 뒤이어 ‘급식시장 변화에 따른 위생안전 및 운영관리’(조대환 CJ프레시웨이 안전경영 총괄), ‘AI로 혁신하는 급식분야의 미래’(강세현 누비랩 이사), ‘AI기반 개인화 푸드테크’ (임은성 커피에반하다 대표)등에 대해 발표했다.
급식 로봇테크에서는 ‘단체급식 로봇 자동화’(우종영 한국로보틱스 대표), ‘서빙로봇이 여는 급식의 신세계’(베어로보틱스 대표), ‘급식산업의 문제와 조리로봇솔루션이 미칠영향’(김민규 만다린로보틱스 대표), ‘주방자동화와 조리로봇기술의 현재와 미래’(박성철 크레오코리아이사)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김광훈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지원단 전문위원, 오정익 법무법인(유)원 변호사, 김정아 서울특별리교육청 급식기획 사무관이 토론했으며, 향후 예상되는 규제 사항과 법적 이슈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해외 사례도 언급했다.
이어 함선옥 학회 회장은 “자동화 기기, 로봇 도입 시 그 효율성뿐 아니라 위생, 안전 기준에 관한 연구가 시행돼야 하며, 이는 학계가 산업계 및 정부와 협업해야 하는 긴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급식 테크 회사들이 최신의 기술을 전시하고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베어로보틱스, 만다린로보틱스, 크레오코리아, 더제로, 커피에반하다 등의 회사에서 최신 로봇 및 테크 기기를 전시 및 시연했다.
K-급식, 글로벌 산업계 영향 유의미해
폐회사에서 이기원 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은 이번 급식테크포럼 2024을 통해 급식테크 분야가 공동으로 협업하고 교류하는 기반이 됐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함선옥 한국급식학회 회장은 “우리 급식 학계가 세계를 주도하는 때가 도래했다”며 “‘K-급식을 세계급식의 중심으로, K-급식 세계주도’를 위해 두 기관이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급식학회는 급식 분야의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을 통해 K-급식의 정책과 산업 선진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2022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창립됐으며, 매년 최신의 급식 주제로 급식정책 포럼을 개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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