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산업, 월드 클래스를 넘어 ‘월드 이니셔티브’ 돼야
급식산업, 월드 클래스를 넘어 ‘월드 이니셔티브’ 돼야
  • 임나경 기자
  • 승인 2024.08.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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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연세대 삼성관에서는 300여 명의 산․관․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급식테크 포럼2024’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급식학회와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150여 명이 더 참석해 급식산업에서의 기술 혁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포럼은 농식품, 솔루션, 로봇 테크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사점을 제공하며 급식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이기원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이 발표한 ‘K-급식테크의 세계 주도 전략’에서 다양한 인사이트가 주목을 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와 경쟁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국가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이미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식품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하고 있음을 예로 들며 더 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한민국 강남은 이미 해외 젊은이들 사이에선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나 프랑스 파리보다 더 유명해졌으며, 세계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중심지로 떠 오르고 있다. 이에 강남이 미래 기술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런 만큼 업계도 해외의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기보단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또 급식산업에서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공급자의 입장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입장도 매우 중요하다며 급식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더불어 테크는 특정 기업의 기술 없이는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대체 불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많은 기업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급식산업의 테크 혁신이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글로벌 리더십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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