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대표 담철곤)은 올해 상반기(연결기준) 매출액 1조4677억 원, 영업이익 246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침체, 소비 부진 등의 힘든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채널별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을 지속하며 16.8%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익이 각각 23.1%, 16.2% 늘며 전체 영업이익을 이끌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현지에 특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탄탄한 현금을 기반으로 식품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5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08억 원, 전년 대비 11.0% 성장했다. 50주년을 맞은 초코파이의 매출 성장과 꼬북칩이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등 해외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원부재료 수급과 원가관리 노력을 지속하며 영업이익도 동반 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6022억 원, 전년 대비 7.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1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 성장했다. 간식점 등 현지 성장 채널 영업에 주력했고 특히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할인점 경소상 교체 등 간접영업체제의 전환이 마무리 단계다.
베트남 법인은 증량한 초코파이를 비롯해 고성장하고 있는 쌀과자, 양산빵 등의 매대 점유율을 늘리며 매출액이 2166억 원,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및 광고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16.2% 성장한 348억 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말 증설한 초코파이 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하고 신제품 후레쉬파이와 젤리보이의 시장 진입이 확대돼 루블화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0%, 3.1% 성장했다. 다만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 기준 매출액은 0.2% 감소한 996억 원,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145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제품 경쟁력 기반 지배력 강화
오리온은 하반기 전략으로 글로벌 불경기 속 제품 경쟁력 기반 시장지배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 법인은 주력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 불경기 속 소비자 부담을 더는 ‘천원스낵’을 선보이고 점차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 이와 함께 ‘건강’ 콘셉트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간식점, 벌크시장 등 성장 채널의 전용 제품을 늘리고 전문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 등 영업력을 강화해 외형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스낵, 파이 등의 제품 수를 재정비하는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에 집중하고 젤리, 쌀과자 등 어린이 타깃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층을 확대한다.
러시아 법인은 대폭 증대된 초코파이 생산능력을 토대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후레쉬파이, 젤리보이 등 신제품의 시장 분포 확대에 주력한다.
인도와 미국 등 신시장 확대도 이어간다. 인도에서는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추가 구축한 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카스타드, 화이트 초코파이를 필두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젤리, 참붕어빵 등 경쟁력 높은 수출 품목을 늘려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