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는 델리이며 통화는 루피라는 단위를 쓰고 있다. 면적은 3,287,263 ㎢(한반도의 15배)이고 종교는 힌두교(82.6%), 회교(11.4%), 시크교(2%)가 주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언어는 힌디어 (32%)를 포함하여 15 개의 공용어를 쓰고 있으며 영국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은 영향으로 영어도 통용이 된다.
이러한 인도가 긴 잠 속에서 깨어나서 일어나는 코끼리처럼 거대한 몸집을 세상에 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투자자문. 예측기관인 골드만 삭스는 인도가 2020년까지 연 평균 8%의 고속성장을 할 것이며, 2042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한 골드먼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연 평균 8% 성장을 통해 2017년까지는 이탈리아. 프랑스는 물론, 자신을 지배했던 영국까지 누르고 세계 5위 경제국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2019년에는 독일을, 2025년에는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골드먼삭스는 지난 2003년 보고서에서 인도의 장기 경제성장률을 5%로 잡았지만 인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8%로 올려잡은 것이다. 그만큼 최근의 인도의 행보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고성장으로 인도의 자동차 보급률이 2020년까지 5배로 높아질 것이며, 이와 함께 석유 소비량도 3배로 증가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의 긴장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보고서의 배경을 뒷받침이라도 해 주듯이 새해 벽두부터 인도 산업계는 M&A(인수합병)로 시끄럽다. 인도 제약업계 1위인 란박시(Ranbaxy)가 세계 3위권의 제약업체(제너릭복제약 기준)인 독일 머크(Merck)사를 23억 달러(2조원)에 인수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란박시는 매출 1조2000억원 수준으로 글로벌 수준에선 아직 10위권의 중견 업체. 하지만 새우가 고래를 삼키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것도 IT업계나 제조업이 아니라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는 BT(바이오 산업)여서 더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인도 기업들의 글로벌 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장한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작년 연말엔 인도 재계 2위 기업인 타타(Tata)그룹이 유럽 시장 2위의 철강업체인 코러스(Corus) 그룹을 81억 달러(8조원)에 매입하기로 정식 서명을 했다. 이번 M&A는 인도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의 인도 기업의 최대 M&A(7억6600만 달러)보다 10배나 큰 덩치인 데다 먹히는 코러스는 먹는 타타 스틸(철강)보다 자산규모가 4배나 크다. 이로 인해 타타스틸의 세계
철강업계 순위가 55위에서 순식간에 6위로 50단계 가까이 뛰어오르게 된다. 매머드급 M&A는 타타 그룹의 구조도 바꿔 놓았지만 철강업계 전체의 지형도마저도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세계 철강업계에서는 인도 출신 철강왕 락시미 미탈(Lakshmi Mittal)이 작년 초 유럽 최대이자 세계 2위 철강업체였던 아르셀로(Arcelor)를 인수한 데 이어 타타마저 공세에 나서면서 유럽 철강업계가 인도인의 손아귀에 넘어가게 됐다는 자조(自嘲)적인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인도가 아웃소싱기지에서 본격적인 글로벌기업의 본사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달리는 코끼리 인도가 이젠 기업 먹는 코끼리로 변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무려 150여 개의 기업을 먹어 치웠다. 금액으로는 200억 달러(19조원)가 넘는다. 아직 전 세계 M&A시장에서 인도 비중은 3%대에 불과하지만 폭발적인 증가 속도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이다. 지난 2003년엔 50건(18억 달러), 2004년엔 60건(17억 달러), 작년엔 136건(44억 달러)에 이르렀는데 특히 인도의 5대(大) 대규모 해외기업 인수합병 중 4건이 지난해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인도는 그동안 그저 구매력이 큰(세계 4위 잠재 구매력) 시장이나 소프트웨어의 아웃소싱 기지 정도로 주목을 받아왔다. M&A시장에 뛰어들더라도 ?소액 사냥꾼 정도로 자리 매김 되었던 곳이 엄청난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급부상의 동력은 첫째, 영어권이라는 점이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것이 큰 이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10억이 넘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지
니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수학을 비롯한 과학계통의 강한 경쟁력이 그들을 IT산업의 주역으로 부상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많은 과학자들이 인도사람들이라는 점이 그를 증명하고 있다.
인도의 부상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과 함께 미래 세계 힘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기는 큰 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또 다른 거대한 시장인 것이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