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누비며 고객감동경영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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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7.06.0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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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식품
40여개국 200여가지 수입식재
판매하는 전도유망 식재료 기업


최근 식품·외식산업은 효율성을 강조한 대량 생산에서 고객의 니즈를 강조한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발전하고 있다.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시장의 트렌드가 급격히 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식재료 산업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되는 식재료의 한계성을 뛰어넘기 위해 세계 시장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수입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식재료 수입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데 있다. 몇몇 식재료 전문대기업을 제외하고 중소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 중 하나가 수입 식품에 대한 것이다. 우선 수입선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어야 하고 국내 시장 상황을 파악해 물량 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중소 식재료업체들은 자신들이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표적인 몇몇 아이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중소 식재료업체이면서도 지난 20여년간 40여개국에서 200여가지가 넘는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곳이 있어 식품·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흥식품(주)(대표 서형수)는 수입 식재료업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곳이다. 통후추부터 조미료, 소스 등 웬만한 식품은 다 수입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든지 찾아서 공급한다. 덕분에 식재료 업계에서 영흥식품을 모르면 ‘간첩’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세계적 소스 ‘후렌치스’ 독점 수입 판매
최상의 제품만 고객에게 공급해 온 뚝심


영흥식품은 82년 향신료제품군 수입업에서 출발해 향신료, 전분, 기타 식재료 수입 및 제조·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한 기업이다. 식품업계에서는 내실이 튼튼한 알짜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여년 간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최상의 제품을 선별해 고객들에게 공급해오고 있다. 주력 상품으로는 향신료·조미료·첨가물, 병·통조림류, 설탕·물엿·오일·차, 기꼬망간장, 하우스카레, 소스, 농축주스, 과자·베이커리, 전분·밀가루 등 크게 9개 군이 있다. 특히 세계적인 소스 브랜드 후렌치스(French’s)를 국내에서 독점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기꼬망 간장과 하우스 카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식품을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덴마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터키 등 유럽, 호주 등 말 그대로 세계 방방곡곡이다.

이같이 다양한 수입선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서형수 대표의 부지런함 때문. 식품업체에서 무역 업무을 담당한 경험이 있는 서 대표는 회사에서의 경험을 살려 젊은 나이에 식품 수입회사를 차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자세로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각종 식품박람회는 기본이고 좋은 물건이 있다는 말만 들으면 어디든 찾아가서 직접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열심이다. 덕분에 일년에 절반은 해외 출장을 다닐 정도로 바쁘다. 그렇게 해서 쌓인 노하우가 지금의 영흥식품을 만들었다.

영흥식품은 82년 창립 초기 원료 수입을 위주로 하다 점차 수입 품목과 사업 범위를 확장시켜 나갔고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자체 브랜드 ‘OTTO(오토)’를 런칭하면서 사업이 본격 궤도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업이 성장하다보니 97년 IMF가 터지기 직전에는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IMF 사태가 일어나면서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이 부도가 나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때 영흥식품 역시 큰 위기를 맞게 된다. 특히 사업이 수입 중심이다 보니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이 엄청났다. 하지만 해외에서 빠르게 정보를 얻었던 서 대표가 IMF가 올 것을 미리 예견하고 나름대로의 대비를 한 덕에 비교적 큰 피해 없이 IMF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매출은 50억원대로 반토막이 났을 정도로 어려웠다. 그 후 회사를 잘 추슬러서 지난해에는 7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90억원까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영흥식품 음성공장 전경과 제품들.
다양한 제품·뛰어난 품질로
외식·식품 식재시장서 각광


영흥식품이 취급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식품산업체와 외식업체, 대형마트 등에 공급되고 있다. 영흥식품의 식재료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식품업체는 대상,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으로, 전분이나 소스 등을 주로 납품 받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오토 브랜드 제품은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입점돼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영흥식품의 제품들이 가장 힘을 쓰는 곳은 외식 식재료 시장이다. 이 시장은 유통의 특성상 바로 납품을 하는 것은 아니고 중간 유통업체를 통해 납품된다. 이를 위해 영흥식품은 8개의 협력회사와 국내 유통망을 연계해 구축하고 있고, 각 광역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400여곳의 거래처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식, 중식, 일식 등 모든 음식에 맞는 제품들을 다수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각 유통별로 영흥식품의 제품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외식 식재료 시장에서 영흥식품의 제품들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고 게다가 품질까지 뛰어나기 때문이다. 서 대표가 워낙 해외로 많이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안목이 쌓이게 됐고 이제는 정말 뛰어난 제품을 골라오고 있는 것이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비결이다. 서 대표는 한 제품을 보면 이 제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겠다는 것이 자동적으로 머리 속에 떠오른다고 한다. 덕분에 외식업체들에게 필요로 하는 제품에 대해 누구보다도 먼저 수입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게 됐다.

한편 영흥식품은 식재료 유통업계에서 사관학교로 불린다. 이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독립해 또 다른 회사를 차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흥식품 측은 유명 재래시장에 가면 영흥식품 출신들이 세운 회사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영흥식품에 근무한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나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토’ 브랜드 키우기에 총력전
식품 제조 통해 성장 발판 마련


영흥식품은 장기적으로 식품 제조를 통한 종합식재료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입제품으로는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치기에 한계가 있고 특히 시장을 건전하게 키워가기 위해선 직접 제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영흥식품은 오토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흥식품은 후추, 쇠고기 다시, 계피분, 생강분 등 다양한 향신료와 조미료 군의 제품을 오토 브랜드로 내놓고 있다.

오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일이 대형마트에 입점을 시키는 것이다. 대형마트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눈에 띄다보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갈 것이란 기대다. 이를 위해 서 대표가 직접 대형마트를 상대로 접촉해 입점하는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또한 오토 브랜드를 사용하는 제품군을 점차 늘려가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영흥식품 서일숙 상무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브랜드를 키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꼭 투자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오토 브랜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흥식품이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장기 계획은 직접 제조하는 제품을 늘려나가는 것이다. 영흥식품은 현재 충북 음성에 향신료 제조 공장(분말)을 운영하며 50여가지 제품을 직접 제조하고 있다. 또한 추가로 액상 소스 제조 설비를 갖출 계획도 갖고 있다.

제조를 확대하는 이유에 대해 서일숙 상무는 “수입 제품이 좋으면 수입상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어 금새 시장 자체가 망가지곤 한다”며 “직접 제조를 하고 자체 브랜드를 갖추면 시장을 좀 더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을 전문으로 했기 때문에 제조에는 노하우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영흥식품이 취급하는 제품이 200가지가 넘고 특히 원료 납품을 많이 했기 때문에 식품 제조에 대해선 깊은 이해가 있다”며 “제조에 대한 노하우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1C 식품유토피아 꿈꾸는 영흥식품

식품·외식업계의 숨은 공로자 영흥식품은 지금도 묵묵히 갈 길을 가고 있다. 겉으로 보면 큰 변화가 없는 듯 보이지만 우보(牛步)처럼 꾸준한 영흥식품의 발걸음이 ‘영원히 흥하리라’는 회사 이름의 뜻처럼 영흥식품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서형수 대표는 “영흥식품은 신개념 식생활문화 창달을 위해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고객의 기업으로 고객 만족과 감동을 최우선으로 ‘21세기 식품유토피아’의 실현을 앞당겨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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