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주방기구 보급으로 외식산업 선진화 이끈 주역
최신 주방기구 보급으로 외식산업 선진화 이끈 주역
  • 관리자
  • 승인 2007.11.02 0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의 서비스는 믿음있는 기업이 되는 것”
인터뷰 / 오원석 보성무역 대표
주방에서 가장 중요한 기구는 불을 다루는 기구이다.

현재까지 불을 다루는 조리기구는 대부분 LPG를 사용하는 ‘가스 쿡’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웰빙 시대를 맞아 이러한 조리기구에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차세대 오븐인 ‘콤비스티머’가 바로 그것이다.

콤비스티머의 원리는 간단하다. 100℃의 일반 스팀을 고온으로 가열해 미세한 스팀을 만든 다음 이 스팀으로 조리물을 가열하는 식이다.
스팀 요리가 기존의 조리기구와 다른 점은 스팀으로 굽고, 찌고, 조리하기 때문에 저지방, 저염분, 비타민 보존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또한 조리할 때 불가피한 냄새와 연기 발생이 적다는 점도 스팀 조리의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LPG가격 인상 등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콤비스티머의 운영 효율성까지 알려지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기능성으로 시장이 확대되자 국내에도 삼성을 비롯한, LG, 동양매직, 린나이 등 대기업들을 비롯해 국제적인 주방가전 기업들은 모두 콤비스티머 개발 및 유통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장점에 비해 큰 단점이 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최고의 조리기구로 평가되고 있지만 가격대가 일반 업소까지 상대할 만큼 만만치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콤비스티머의 경우 업소용은 보통 1천만원대를 호가하기 때문에 성능값을 톡톡히 치러야 한다.

이러한 약점을 기회로 삼아 400만원대 저가형 콤비스티머를 선보이며 최근 빠르게 오븐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레드오션’안에 진정한 ‘블루오션’이 있다고 주장하는 화제의 업체 ‘보성무역’의 오원석 대표<사진>를 만나 그만의 사업안목과 주방설비 시장에서의 성공비결을 들어봤다.

●엑설런스 형 인간이 돼라
오원석 보성무역 대표는 지난 1986년 처음으로 주방설비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한양대학교 공대를 갓 졸업하고 주방설비 업체와 인연을 맺은 겻은 모두 외국에 한번 나가기 힘든 시절 외국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던 무역업이 좋아서였다.

당시만 해도 주방기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을 하고 있었던 만큼 업무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그런데 상황은 그게 아니었다.

정작 그가 한 일은 엔지니어 업무였다. 전공으로 공학을 배운 만큼 설비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이때 오 대표는 주방기구에 대한 특징과 장점 등을 공부해 주방설비에 관한 노하우를 쌓았다.

오 대표는 “당시 외국에 나가는 무역업이 인기가 좋았다”며 “정작 예상을 넘어 기름때를 입었지만 당시 주방기기의 최첨단 기능 등에 흥미를 갖게 됐으며 다른 가전에 비해 큰 시장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독립을 한 계기를 낳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후 경력이 쌓이자 세일즈를 연계할 수 있었고 다양한 업체 관계자들과의 인맥이 두터워졌다.
영업능력에 외국어, 기술력까지 겸비한 전문가는 당시로서도 희귀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자기 자신을 순수자본으로 1991년 독립해 보성무역을 설립했다.

그가 보성무역을 설립하면서 가장 중심이 됐던 분야는 바로 베이커리와 관련된 조리기구 유통 사업이었다.
외국 바이어 접대 차 세계 각국에 가본 그의 시장 안목에서 베이커리 분야의 조리설비가 큰 매력으로 다가 왔기 때문이다.
이때 눈여겨보았던 이태리의 SIGMA 오븐, Tecfrigo 샐러드 바 냉장고, 독일의 Middleby Marshall 오븐에 대한 독점 수입 판매권 계약을 달성했다.
그의 미래지향적인 사업 안목은 너무도 훌륭하게 들어맞았다.

1985년 당시 국내에 피자헛의 론칭으로 피자 붐이 불었고 1995년 도미노 피자, 미스터피자 등이 론칭하면서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이때 보성무역은 도미노 피자에 오븐기기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오원석 대표는 자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고 개발하며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는 ‘엑셀런스(Excellence) 형 인간’이 되라고 강조한다.

오 대표의 사업에 대한 일화 중 ‘엑셀런스 형 인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하나의 일화가 있다.

이랜드 피자 몰에 샐러드 바를 론칭하게 된 배경은 바로 그의 아이디어였다.
지금은 샐러드 바가 보편화 됐지만 1995년에 시작을 했으니까 원조인 셈이다.
당시 오 대표는 피자의 차별화는 샐러드 바에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이랜드에 제안해 샐러드 바를 설치, 공급까지 하게 됐다. 탁월한 시장 안목이 일궈낸 성과다.

오 대표는 “단지 주방설비 유통과 영업에만 머물렀다면 IMF때 여타 기업처럼 도산의 위기를 맞았을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자신의 의사를 당당히 표출해야 만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NVECT사 오븐 한국수입총판 체결, 제2의 인생 시작
지난해에는 CONVECT사의 콤비스티머에 대한 영업권을 체결했다.

이미 국내시장에는 다양한 명품 콤비스티머 브랜드들이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던 만큼 일부 시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오 대표는 기존 고급 식당에 들어가던 콤비스티머가 이제 일반식당에도 보급될 차례라는 것을 예상했고 고가의 콤비스티머시장에 저가의 콤비스티머라면 경쟁이 되겠다고 직감했다.

오 대표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업소용 콤비스티머는 가격이 보통 수천만원대에 이르기 때문에 저가 제품이라면 승부를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물론 저가지만 그중에서도 명품을 찾자는 방침을 세웠고 업체를 물색하던 중 400만원대의 CONVECT사의 콤비스티머 기계를 찾아내게 됐다”고 말했다.

CONVECT사의 제품은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주로 소형의 전문 레스토랑 주방에 맞게 설계가 되어 저가에도 명품 콤비스티머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또한 조작버튼도 조그셔틀 1~2개로 사용이 편리해 주방 아주머니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오 대표의 이런 예상은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부터 불었던 트랜스 지방의 우려 보도로 치킨업계에 굽는 문화가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기존의 콤비스티머를 감내할 영세한 치킨 프랜차이즈업소는 어디에도 없었고, 보성무역은 이들 업소와 완벽한 궁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때 공급을 처음 체결한 ‘굽네 치킨’은 국내에 굽는 치킨 문화를 전파한 1호로 기록됐다.
최근 ‘굽는 보쌈’을 출시한 ‘원 할머니 보쌈’ 역시 보성무역의 제품이 들어갔고 현재 가맹주들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의가 생명, 이제 서비스로 다가가
물론 그의 성공신화에도 고비는 있었다.

IMF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1998년 도미노 피자에 오븐을 공급하기 시작할 때였다.
당시 환율이 폭등해 제품의 계약된 가격보다 거의 1.5배 이상 가격이 올랐던 것이다.
계약을 500만원으로 체결했는데 환율 폭등으로 700만원이 된 것이다.

당시 그냥 계약을 파기하고 사업을 정리한 사람도 많았었다.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었는데 오원석 대표는 그럴 수가 없었다.
매장영업에 오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기 때문이고 본인도 계약에 대한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환차손으로 인한 위기를 그동안 모았던 적금을 모두 해약해 극복했다고 오 대표는 회고했다.
오 대표는 “막막했다. 많이 팔수록 손해를 보았으니 정말 답답했다”며 “하지만 그때 고객들이 지금 내 중요고객들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오 대표는 사업에 있어서 신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의 없이 지금의 보성무역은 없다”며 “최고의 서비스는 믿음 있는 기업이 돼주는 것”이라고 오 대표는 강조했다.
자사 제품이 들어가는 매장이라면 아직까지도 직접 방문하고 손수 설치를 해준다는 오원석 대표의 두 손에서 주방설비 기업의 대박 역사가 창출될 것을 조심히 예견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