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 사로잡는 디지털 마케팅
호주 소비자 사로잡는 디지털 마케팅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0.12.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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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취향 맞는 광고, 구매 의향 91%까지 증가
빅 더블유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만든 마케팅 콘텐츠인 홈쿠킹. 사진=각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빅 더블유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만든 마케팅 콘텐츠인 홈쿠킹. 사진=각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코로나19로 인한 호주 정부의 봉쇄 정책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업체들이 새 돌파구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이 전했다.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우체국(Au-stralia Post)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8월 사이 90만 가구 이상이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을 시작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것이다. 

이전에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던 소비자들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주문 및 방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호주 기업들은 변화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전자상거래를 운영하며 마케팅 전략도 새롭게 세우고 있다.

호주에서 주목받는 디지털 마케팅에는 △개인맞춤형 마케팅 △사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 △옴니채널(Omni-channel)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이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및 전문 서비스 회사 액센츄어(Accenture)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들은 일반적이고 획일화된 마케팅에 지루함을 느끼며 취향에 맞는 광고를 접할 때 구매 의향이 91%까지 증가한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목표한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개인맞춤형 마케팅이 중요해졌다.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거나 고객이 온라인에서 검색했던 단어나 방문했던 인터넷사이트 등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나 취향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전달하면 소비자들이 광고에 반응할 확률은 높아진다. 

사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 UGC(User Generated Contents, 이하 UGC)는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한 체험을 글, 이미지, 영상 등으로 만들어 인스타그램나 유튜브에 게시하는 것을 말한다. 

현지 소비자들은 다른 사용자들의 추천과 의견을 더욱 신뢰하고 실제 소비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시청할 가능성이 2.4배나 더 높기 때문에 호주 기업들은 일반 고객과 촬영한 UGC를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옴니채널 마케팅은 고객들이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 플랫폼에 관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경험을 극대화해서 판매를 촉진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매장·웹사이트·소셜미디어 등 모든 매체에 상품 정보를 일관성 있게 업데이트하고 문의부터 구매까지 손 쉽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호주 대표 화장품 편집숍 메카(ME-CCA)는 소비자가 소셜미디어에서 제품 정보를 얻고 기업의 판매 웹사이트로 연결돼 구매에까지 연결되는 ‘인스타그램 체크아웃’, ‘페이스북 샵’ 등의 소셜미디어 판매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고객에게 채팅과 화상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플루언서(influencer) 마케팅은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일반 소비자를 통한 마케팅이다. 호주에서 아시안 식품을 유통 중인 L사의 대표는 “과거 지역신문, 매거진과 같은 인쇄 매체에 제품 홍보를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인플루언서로서 SNS에 직접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며 “바로바로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기존 마케팅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18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저가형 마트 빅 더블유(Big W)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빅토리아주의 봉쇄 조치가 내려지자 멜버른에 위치한 22개 매장을 6주간 임시 휴업했다. 대신 대안으로 비접촉(contactless) 결제 및 상품 수령, 드라이브스루, 홈 딜리버리 등의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했다. 더불어 인플루언서과 협업해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빅 더블유는 봉쇄조치에따라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자 ‘가정에서의 요리(Home Cooking)’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에는 자녀가 있는 여성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아이들과 함께 베이킹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자사의 홈베이킹 도구, 샌드위치 메이커, 요리책 등을 소개하고 비접촉 수령 및 택배 배달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리며 마케팅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에 협업한 인플루언서들은 이미 요리, 육아 등에 관심있는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어 짧은 시간 동안 타깃 소비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마케팅에 힘입어 빅 더블유는 2020년 4분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9% 성장해 92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749만 원)를 기록했다.

강지선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 코로나19 사태 동안 현지 기업들이 이커머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채널을 신규 운영하거나 강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마케팅의 수요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해 이커머스가 주요 쇼핑수단으로 자리잡아 한국 기업들이 호주 시장 진출 시 타깃층과 목적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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