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류 열풍에 K-FOOD 인기 지속
필리핀 한류 열풍에 K-FOOD 인기 지속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1.05.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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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2009년 7개에서 2017년 241개로 폭발 성장
필리핀 맥도날드, 한식 퓨전 메뉴 K-Burger 선보여
필리핀 도미노피자, 2020년 삼겹피자 이벤트 출시
마닐라 시에 있는 한국 지하철 콘셉트의 레스토랑인 ‘서울 열차 코리안 바비큐(Seoul Train Korean Barbecue)’ 식당 모습과 메뉴. 사진=배달 플랫폼 조마토 홈페이지
마닐라 시에 있는 한국 지하철 콘셉트의 레스토랑인 ‘서울 열차 코리안 바비큐(Seoul Train Korean Barbecue)’ 식당 모습과 메뉴. 사진=배달 플랫폼 조마토 홈페이지

한국 드라마가 필리핀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한류를 통해 K-FOOD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코트라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이 전했다. 

KOTRA에 따르면 필리핀 내 한식당 수는 2017년 기준 241개로 2009년 7개이었던 것에 대비해 3341% 증가했다. 
한식당은 필리핀 수도권(메트로마닐라)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으며 세부와 클락 등의 주요 도심과 관광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현지 유명 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에서 한식당(Korean Restaurant)으로 검색하면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을 포함해 1056개 이상의 식당이 검색된다.

지난 2003년 필리핀 GMA 방송국에서 한국 드라마 명랑소녀성공기를 방영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300편 이상의 드라마가 필리핀에서 방영될 만큼 한국 드라마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수혜를 입으면서 다양한 한국 드라마가 필리핀의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은 드라마, K-POP 등의 콘텐츠 소비를 넘어 한식 문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치맥, 김치, 삼겹살 등의 한국 음식이 자연스럽게 필리핀에 소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음식은 건강한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K-FOOD, 한류·교민·관광객 유입 인기
외교부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약 9만 명으로 전 세계 10위 수준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약 1만5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한 필리핀 관광부(DOT)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필리핀 방문 한국인 관광객은 198만 명으로 국가별 관광객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필리핀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3~4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저렴한 물가와 풍부한 관광자원 등으로 한국인이 많이 방문 및 거주하고 있어 한식에 대한 수요 역시 상당한 규모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과거 한식당의 주요 고객층은 현지 교민과 관광객으로 유흥가나 한인타운에 국한돼 있었지만 한식에 대한 인식 개선의 여파로 요즘은 마닐라 번화가라면 쉽게 한식당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무한리필 삼겹살이 필리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형태의 식당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무한리필 삼겹살 식당의 경우 1인당 399페소(한화 약 9332원)에서 599페소(한화 약 1만4000원) 사이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필리핀 현지 일일 최저임금인 537페소(한화 약 1만2600원)에 맞먹는 수준임에도 삼겹살을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는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필리핀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한식 퓨전 버거인 K-Burger. 사진=필리핀 맥도날드 홈페이지
필리핀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한식 퓨전 버거인 K-Burger. 사진=필리핀 맥도날드 홈페이지

또한 필리핀에는 인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위해 현지 대형 쇼핑몰 푸드코트에 입점한 한식당들이 생겨났다.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식당과는 달리 현지 고객층을 주 타깃으로 200페소(한화 약 47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한식을 먹을 수 있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필리핀 맥도날드 한식 퓨전 메뉴 출시
한국식 삼겹살 인기에 힘입어 필리핀 도미노피자는 2020년 삼겹피자(SAMGYUPZZA)를 이벤트로 출시하기도 했다. 도미노피자는 홍보 문구로 ‘서울의 맛’(Seoulful mix of flavor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식 퓨전 피자임을 강조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필리핀 도미노피자가 지난해 이벤트로 출시한 삼겹피자. 사진=필리핀도미노피자 페이스북
필리핀 도미노피자가 지난해 이벤트로 출시한 삼겹피자. 사진=필리핀도미노피자 페이스북

필리핀 맥도날드는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식 퓨전 메뉴인 케이 버거(K-Burger)를 새롭게 출시했다. 신메뉴는 치킨버거, 소고기버거, 딸기바나나 아이스크림, 허니버터 파이 등 총 4가지로 고추장 소스와 김치 드레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맥도날드는 홍보 문구로 ‘한국의 맛’(Taste of Korea)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며 한식 퓨전 메뉴임을 강조했다.

김태형 코트라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은 “한국 드라마가 필리핀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에도 불구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반영하듯 도미노피자와 맥도날드 브랜드는 한식 퓨전 메뉴를 출시하는 등 한류에 관심이 많은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외식전문가 A씨는 KOTRA 마닐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필리핀 방송국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광고 모델로 한국 연예인을 발탁하는 등 필리핀 내 한류가 인기를 끌며 한식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현지인들은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하기 때문에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거나 반대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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