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제 값 내고 먹는 김치 만들 것 ‘도미솔식품’
식당에서 제 값 내고 먹는 김치 만들 것 ‘도미솔식품’
  • 신동민 기자
  • 승인 2021.10.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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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도미솔식품 대표
도미솔식품은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만들며 대한민국 김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사진=이경섭
도미솔식품은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만들며 대한민국 김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사진=이경섭

매년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김치는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식품’이다. 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외식업소에서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 등을 인증해 주는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미솔식품은 어머니 손맛을 이어 대한민국 김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100% 국산 재료로 만드는 김치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도미솔식품은 2005년 황토방 장독대를 이용해 하루 100포기 수준의 김치를 만드는 소규모 업체로 출발했다. 그러다 2007년 해썹(HACCP) 의무화로 규격 요건에 맞춰 시설을 새로 갖추면서 규모를 확장, 현재는 하루 평균 30톤에서 최대 80톤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김치’를 만든다는 도미솔식품의 다짐은 변하지 않았다. 고객이 아니라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하고, 산지에서 직접 재료를 조달하고 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 깨끗하고 맛있는 김치를 선보이다 보니 도미솔식품은 어느새 국내 김치업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포기김치다. 품목제조보고만 해도 100가지에 달한다. 도미솔김치의 특징은 국민 누구나 만족할 만한 맛이라는 점이다. 또한 계절마다 제철 별미 김치를 꼭 하나씩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4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위기에 놓였지만 도미솔김치는 오히려 매출이 상승했다. 

박미희 대표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김치는 빼놓을 수 없기에 음식을 주문하면 당연히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식당에서 김치를 공짜로 내주는 것이 아니라 접시당 가치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이경섭
박미희 대표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김치는 빼놓을 수 없기에 음식을 주문하면 당연히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식당에서 김치를 공짜로 내주는 것이 아니라 접시당 가치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이경섭

뚝심있는 리더십

“어릴적 외가가 흑산도에서 큰 음식점을 운영해 조기, 전복, 문어 등을 이용한 김치를 먹고 자라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았는지 어릴 적부터 ‘김치 잘 담근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왔다. 그래서 ‘나중에 돈을 벌면 김치공장을 해야지’라고 다짐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고 말하는 박미희 대표. 도미솔식품이 지금에 있기까지 박미희 대표의 뚝심있는 리더십이 크게 기여했다. 

도미솔식품은 김치 수출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방식으로 담근 김치 맛은 어느 나라도 흉내 내기 어렵다는 것이 박미희 대표의 판단이다. 다만 발효식품이라는 특성상 수출했을 경우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다양한 변수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도미솔식품은 현재는 하루 평균 30톤에서 최대 80톤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이경섭
도미솔식품은 현재는 하루 평균 30톤에서 최대 80톤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이경섭

 

김치 자체가 한 접시의 요리

“소고기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한우를 최고로 취급하는데, 김치는 국내산을 그저 비싸다고 여기는 상황이 아쉽다.”

박미희 대표는 한국이 김치종주국 위상을 유지하려면 위생검사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중국산 김치가 싼 가격에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10kg 기준으로 중국산 김치는 7500~8000원 사이에 거래되지만 국내산 김치는 2만5000원~3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국내산의 1/3도 안 되는 가격인 만큼 김치를 밑반찬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중국산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박 대표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김치는 빼놓을 수 없기에 음식을 주문하면 당연히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식당에서 김치를 공짜로 내주는 것이 아니라 접시당 가치를 지불해야 한다. 일본만 하더라도 각각의 반찬에 가격이 정해져 있다. 물론 방문객이 수긍할 수 있는 정도의 맛있는 김치 퀄리티를 보장해야 한다. 즉, 김치 자체가 한 접시의 요리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넘치는 에너지와 아이디어로 도미솔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박미희 대표는 앞으로 누구도 못 따라올 정도로 차별화되고 제값 받을 수 있는 국내산 김치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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