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
  • 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법학박사·공인노무사· 한경대 겸임 교수
  • 승인 2024.05.31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다. 가정에서 가족으로, 직장에서 상사나 부하 또는 동료로, 각종 모임에서 멤버로, 사회에서 구성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본인의 의지로 함께 할 수도 있고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떠한 계기로 함께 할 수도 있다.

어떠한 장소에서 어떠한 관계로 함께하더라도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동일한 공간과 시간에 함께 한다는 것은 그 시간과 공간에서 같이 느끼고 같은 운명에 처해 있다는 것이며 그것은 그만큼 소중한 관계인 것이다. 한편 함께 하는 사람은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고 접촉이 잦다보니 자신처럼 소중히 대하고 배려하는 생활 속에 더 깊은 친밀한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배려하는 마음보다 상대의 부족함을 들춰내고 약점을 잡아서 무시하고 비난하고 괴롭히며 적대적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다. 내가 소중한 것처럼 상대방도 소중히 대해 주는 것이다.

고전 명심보감에서는 “남의 흉한 일을 민망히 여기고, 남의 좋은 일은 기쁘게 여기며, 남이 위급할 때는 건져주고, 남의 위태함을 구해주라”고 했다. 공자는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고, 네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했다. 배려의 사전적 의미처럼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쓰는 것을 말한다.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상호 간의 배려는 친밀한 관계로 발전시키고 함께 행복해지게 한다. 가정에서는 가족 상호간의 배려로 사랑이 깊어지고, 직장에서는 동료 상호 간의 배려로 직장생활이 편안해진다. 기업에서는 노사 간의 상호 배려로 신뢰가 형성돼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익성이 제고돼 기업이 발전하고 고용안정, 근로조건이 좋아질 수 있다.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면 서로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함께 살아가는 가족 간에 배려가 부족해서 가족 사이에 감정적 상처를 주고 그 상처로 인해 가정이 파괴돼 헤어져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이라는 혈연으로 연결된 관계로 함께 행복과 아픔을 나눠야 할 사람들이 서로에게 불행을 안기고 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간에는 층간 소음이나 다른 이해관계로 마음의 상처를 주고받고 심지어 폭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아파트 단지에 공통의 어려움이 닥쳐오면 함께 헤쳐나가야 할 이웃 운명공동체인데도 서로 간에 배려 부족으로 불편을 주고 또 그 불편을 감내하지 못하고 서로가 상처를 주고받는다. 직장에서는 함께 하는 동료 간에 배려가 부족해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고통이 되고 불행이 되고 있다.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상대를 하나의 소중한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려고 배려하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범죄이거나 타인을 해하는 것이 아닌 한 인정해주고 자신의 방식대로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존중해주는 것이 배려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이익이 되는 것이면 배려가 되는 것이고, 엄청난 호의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면 낭비이고 의미가 없는 것이다.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하는 것일 때는 포장된 배려이며 진정한 배려가 아니다. 

상대방에게 진정한 이익이 되도록 한 배려의 이야기로 사마천의 『사기열전』에 나오는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굶어 죽기 직전의 사람에게 밥 한 덩어리를 준 사람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는데 어딘가에서 장정이 나타나 구해주었다. 그 장정은 ‘당신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른 나의 아버지를 살려주었기에 감사한 마음을 품고 은혜를 갚겠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밥 한 덩어리가 목숨을 구한 것이다.

외식산업에서도 함께 하는 사람인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배려일까? 화려한 서비스가 아니라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행해 주는 것이 배려다. 고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을 갖고 보살펴주는 것이 배려다. 비싼 물질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정성이 담긴 물 한 컵이나, 수저 한가락으로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작은 배려로 고객이 만족해지고 행복해지면 그 고객은 단골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