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국인삼공사 백인호 제품개발부 부장
“평생 인삼 제품 개발 업무를 해 왔지만 여전히 새롭고 재밌습니다.”인·홍삼 시장의 절대강자 한국인삼공사가 지금의 자리에 오른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유구한 회사의 전통 등을 요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이 바로 뛰어난 품질의 제품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인삼공사가 이런 장점을 갖추기 까지 많은 제품 개발자들의 노고와 정성이 담겨 있음은 두 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백인호 부장이다.
백인호 부장은 1983년 인삼공사에 입사해 25년간 일을 하고 있다. 거의 평생을 다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 부장이 입사 후부터 꾸준히 담당하고 있는 일이 바로 제품 개발이다.
제품개발부가 하는 일은 연구소와 마케팅·영업을 연결해 주는 것이다.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아이템이 실제 제품화돼 시장에 출시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고 연구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또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제품개발부의 몫이다.
그러다보니 원료의 기능성부터 제품 콘셉트, 소비자의 니즈 등 제품과 관련한 전 요소를 모두 알아야 한다. 보통 노력을 기울여서 되는 일이 아니다.
백 부장이 제품개발 업무가 늘 새롭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백 부장이 다른 제품개발자에 비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인삼공사의 ‘격변의 세월’을 거쳐 왔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는 전매청에서 1989년 한국담배인삼공사로 공기업화 됐고, 1999년 한국인삼공사로 KT&G로부터 계열 분리되는 두번의 큰 변화를 겪었다. 이런 과정에서 온실 속 같았던 환경이 야생으로 바뀌었다.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끌려 나온 것이다.
백 부장은 “남들은 인삼공사가 편하게 사업을 하는 줄 알지만 두번의 변화를 거치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덕분에 제품개발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연구하고 고민하게 돼 회사가 더욱 탄탄해지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인삼공사의 제품은 계층별, 유형별로 다양해졌다. 물론 다양한 기능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백 부장은 지금도 새로운 제품개발에 대한 고민이 머리 속에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살면서 접하는 모든 정보가 다 제품개발의 아이디어가 된다. 이런 백인호 부장은 20년을 훌쩍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신입사원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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