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 영향 미치는 미생물 검출, 제품생산 중단
CJ제일제당이 음료제품인 ‘한뿌리’에서 미생물이 검출돼 자진회수 조치를 취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리콜되는 제품은 유통기한이 2009년 4월 21~24일로 표시된 ‘통쩨로 갈아 넣은 인삼유 한뿌리’와 ‘통째로 갈아 넣은 홍삼유 한뿌리’ 2개 제품으로 총 1만5000박스(박스당 24개입, 36만개) 분량이다.
회사 측은 “최근 실시한 자체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미생물인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시언스(Bacillus amyloiquefaciens)가 검출돼 리콜을 결정했다”며 “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자체 검사와 별개로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시언스는 토양에서 유래하는 미생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나 유기물의 분해 및 발효를 촉진하기 때문에 맛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한뿌리도 관능검사에서 맛이 이상한 것을 발견해 정밀검사를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9일 관능검사로 이상을 발견한 후 정밀검사를 통해 31일 자체검사 결과 미생물이 검출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바로 해당 제품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데 이어 식약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또 대형마트, 백화점, 수퍼 등에서 리콜 대상 제품에 대해 반품 및 자진회수 활동에 들어간다. 회사 측은 총 생산량 36만개 중 15만개가 현재 유통 단계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신속히 회수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제품을 구입했거나 문의가 있는 소비자는 CJ제일제당 고객행복센터(080-310-1010)로 연락하면 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고객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경영방침에 따라 공개 리콜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소비자와 기업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 역시 “식품기업이 자발적으로 공개 리콜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식품기업들이 이같은 자세로 안전 문제를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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