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시의회 김후진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2007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보고서'에서 광주 김치축제는 공동 평가항목을 마음대로 바꾸거나 빠뜨리는 등 평가 지침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치축제 행사가 끝나고 나서 자체 평가도 미흡했으며 차기 축제 기획에 반영해야 하는 피드백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축제가 15년이라는 긴 역사와 달리 단 한 차례도 '최우수축제'나 '우수축제'로 평가받지 못하고 '유망축제'로 분류되는 데 머물러 있는 것은 이 같은 부실함 때문이라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참신한 기획과 깔끔한 운영으로 2003년 신규축제에 선정된 지 5년 만에 최우수축제로 급성장한 이웃 함평군의 '나비축제'와 달리 매년 같은 문제점이 반복되고 있는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이날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상술로만 채워진 시식코너, 조잡한 전시, 천편일률적인 축제 구성, 차별화된 프로그램 부족, 불결한 위생, 불쾌한 냄새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함평 나비축제를 본받아 개선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도시마케팅본부는 "15일 열리는 올해 김치축제에서는 문화체험관을 신설하는 등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며 "최우수축제와 우수축제는 향토성과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시.군 축제를 대상으로 선정되고 있으며, 광역시 축제 중에서는 김치축제가 부산 자갈치축제와 더불어 유망축제로 뽑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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