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북부지역 양계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특란(60g 이상) 1개 고시가격은 9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3월 147원에 비해 48원 하락했다.
양계농민들은 특히 소비 감소로 판로가 막히자 제값을 받지 못하고 고시가격에서 30~40% 가량 할인된 60~70원에 계란을 넘기고 있는 형편이다.
계란 1개 기준 적정 생산가격(사료비, 인거비 등 포함)은 80원으로 양계농민들이 1개당 10~20원을 손해보고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계란값이 폭락한 이유는 지난해 10월 이후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봄 계란값이 오르며 양계농가마다 산란용 닭 사육두수를 늘려 전국적으로 500만수 가량이 증가한 것도 계란값 폭락의 한 요인르로 꼽힌다.
양계협회 양주.연천.동두천지부 안영기(37) 부회장은 "농민들로서는 헐값을 받더라도 판매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사육두수도 줄어들어야 하겠지만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소비가 더 이상 늘지 않는 한 양계농민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