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기술로 '흑삼' 개발
토종 기술로 '흑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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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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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산업 김항종씨 홍삼제조중 '실수로'
항암작용 사포닌, 홍삼보다 훨씬 많아
'인삼의 본고장' 충남 금산에서 토종 기술로 개발한 흑삼(黑蔘)이 나와 화제다.

개발의 주인공은 금산군 제원면 동곡리에 사는 김항종(60.벧엘산업 대표)씨.

서울에서 건축업을 했던 김씨는 2000년에 고향인 금산으로 내려와 인삼 산업에 뛰어 들었으며 2002년 홍삼을 만들다가 '실수로' 흑삼(구중구포 홍삼)을 처음으로 개발하게 됐다.

홍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런저런 연구를 하다 우연히 제조시간을 넘겨 색이 까맣게 짙어진 홍삼을 발견하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증숙 및 건조 시간과 빈도를 늘려본 결과, 인삼 특이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이 홍삼보다 더 많은 흑삼이 탄생하게 됐다.

스팀의 온도와 압력을 조절해 인삼을 8시간 증숙한 뒤 수분 14% 이하로 건조하면 홍삼이 되는데 이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120시간을 꼬박 들여야 흑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Rb1, Rg3, Rd 등 항당뇨, 항암, 간장기능 회복, 혈압조절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포닌이 흘러내리거나 증발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냈다.

김씨가 식품의약품안전청 지정 식품위생검사기관인 중부대 생명과학분석센터에 의뢰해 흑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사포닌이 홍삼보다 최소 7배에서 30배(항암작용을 하는 사포닌의 경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흑삼 제조법과 흑삼을 이용한 건강음료 제조법에 대한 특허를 받았으며, 올해 중소기업청 '향토산업 신기술융합화 개발사업'에도 선정됐다.

김씨는 "구증구포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중요한 것은 증숙과 건조 횟수보다 좋은 성분을 잘 살릴 수 있는 가공 방법"이라며 "색깔이 검기 때문에 좋은 인삼이 아니라 정성을 기울여 내용물을 제대로 담아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지역 대학과 협력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더욱 활발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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