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마케팅2팀 배연진 과장
유기농 제품 보급 앞장서는 안전식탁 지킴이
올해로 입사 10년차가 됐다는 대상 마케팅2팀의 배연진 과장. 그는 요즘 매일매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제품들이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유기농 제품 보급 앞장서는 안전식탁 지킴이
배 과장은 유지, 식초, 제분류, 당류 등 비교적 많은 제품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 올리브유와 홍초, 올리고당 등이 웰빙 열풍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홍초는 기존의 조미용 식초가 주를 이루던 식초 시장에 음용 식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시장 전체를 살린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배 과장은 “단지 맡고 있는 제품이 잘 나가서가 아니고 시장을 변화시키고 살리고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말한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식품회사에 입사했을 때 식품이 쉬운 상품인 줄 알았다”고 털어놓는다. 10년을 식품회사에서 일하면서 “식품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과 그래서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요즘 배 과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제품은 대상의 유기가공식품 전문브랜드인 오푸드(O’food) 제품들이다. 신제품 개발 파트에 있을 때 제품개발부터 시작해서 마케팅팀에 와서도 계속 맡고 있는 제품들이어서 더욱 애착이 간다고.
사실 아직까지 국내 유기가공식품은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제품에 비해 3배 이상 가격이 비싼데다 아직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배 과장은 “오푸드 제품은 지금 당장 가시적인 매출을 올리기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라며 “유기농 시대가 오면 오푸드가 유기가공식품의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래서 오푸드 제품은 할인점 등 시판시장에서 팔리도록 했고, 가격도 유기농 전문매장의 제품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보급형 유기농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유기농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식품회사에서 직접 식품을 다루면서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식품’이고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는 신념이 생겼기 때문이다. 식품은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 유기농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그는 요즘에도 새로 출시할 유기농 제품을 구상하느라 여념이 없다.
스스로를 내성적이라고 표현하는 배 과장은 요즘 과감한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경험이 없는 영업 현장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것. 현장에서 직접 부딪쳐봐야 진짜 식품쟁이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식품쟁이를 꿈꾸는 배연진 과장, 그는 진정한 이 시대 식품업계의 리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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