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망고 해외시장서 '하이킥'
레드망고 해외시장서 '하이킥'
  • 관리자
  • 승인 2011.04.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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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11개 점포 개점 등 세계 현지에서 호평
우리나라 외식 창업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성공한 외식브랜드가 있어 화제다.

릴레이 인터내셔널(주)이 운영하는 ‘레드망고’는 2007년 국외진출을 본격화해 현재 전 세계 에 180여 개의 매장을 진출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드망고의 국외시장 성공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성장 동력을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 찾았다는 점이다.
2003년 3월 국내에 처음으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며 등장한 ‘레드망고’는 론칭 초기만 해도 1년 4개월 만에 60호점을 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지방 함량이 2% 미만이라는 점, 유산균이 함유돼 있고 여러 가지 과일 등을 선택해 얹어 먹을 수 있는 등의 장점을 내세워 여성고객들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성장은 오래가지 못했다. 메뉴구성이 단조롭고 요구르트 파우더만 있으면 제조가 쉽다는 점 때문에 카피가 쉬워 잇따라 비슷한 콘셉트의 후속브랜드들이 등장했고, 웰빙과 신선함을 주 무기로 내세웠던 차별화는 금세 빛이 바랬다.

또한,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카페형 베이커리, 심지어 패밀리레스토랑과 뷔페까지 디저트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내놓으며 레드망고를 포함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2007년 급격한 쇠퇴기를 맞이했다.

이때 레드망고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해외시장이었다. 2007년 당시 미국의 스타벅스가 미국 요거트 전문점 ‘핑크베리’를 인수하는 등 세계적으로 요거트 전문점이 큰 관심을 받고 있어 국외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

이후 레드망고는 2006년, 미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e)가 아닌 직영으로 오픈, 세계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당시 미국은 핑크베리로 요구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었는데 레드망고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자신의 집과 사무실에 레드망고 요구르트 기계를 들여놓았다고 밝히면서 급속도로 성장, 미국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매장개점은 가속화 됐고 현재 111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레드망고가 단시간에 미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현지화’ 때문이었다.

레드망고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시장을 잘 아는 전문가와 손을 잡았으며 기본 제품만 국내에서 가져갔을 뿐 시장 브랜딩과 마케팅 등은 모두 ‘미국인’이 맡았다.

한국 브랜드를 들여왔지만, 이들은 브랜드 내용을 입맛대로 바꿨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도록 열량을 크게 낮췄다. 제품 용기와 점포 형태도 LA 스타일로, 시애틀 분위기로 각각 다르게 만들었다. 또한, 웰빙을 강조한 제품으로 미국인들에게서 신뢰를 얻으며 프로즌 요거트(frozen yogurt)의 줄임말인 ‘프로 요(fro-yo)’ 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인기를 이어감에 따라 LA타임스까지 ‘레드망고는 진짜 프로 요를 판다’고 설명했을 정도다.

고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매출도 증가, LA 웨스트우드 매장은 개설된 지 한 달 만에 15만 달러(1억 4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진출 1년 만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 할 수 있었다. 미국 시장의 성공으로 레드망고는 현재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남아공, 중국, 호주, 두바이, 쿠웨이트 등 10개국과의 마스터프랜차이즈를 체결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레드망고의 해외사업팀 정지웅 팀장은 “대부분 국내외식업체가 해외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시작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인 타운 등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과감한 투자가 이뤄진 해외진출인만큼 현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출점해 부딪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찍이 미국시장이 개척됨과 동시에 안착이 이뤄졌기 때문에 중동과 아시아 전역에 진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라며 “세계 시장 석권의 교두보 발판을 위해서는 미국시장 공략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영국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아이스크림시장규모는 약 68조 규모로 보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품 종류는 크게 4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스틱형 아이스크림인 ‘임펄스(Impulse)아이스크림’과 멀티 팩 아이스크림인 ‘테이크홈(Takehome)아이스크림’, 젤라또 등과 같은 ‘아티젠(Artisan)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중 ‘임펄스 아이스크림’의 시장점유율이 44%로 전체 아이스크림시장에서 가장 높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3%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신흥국가들을 중심으로 요구르트에 대한 구매가 높아지면서 이와 함께 아이스크림과 접목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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