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70%, ‘조건되면 공개하겠다’
공개시점 5년전후 57%... 2010년쯤 러시 이룰 듯
오는 2010년을 전후해서 외식업체들의 주식시장 상장을 통한 기업공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공개시점 5년전후 57%... 2010년쯤 러시 이룰 듯
본지가 창간10주년을 맞아 외식업계 CEO 65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0.8%가 ‘공개할 계획이 있다’, 58.5%는 ‘공개할 계획은 있으나 아직 조건이 안된다’고 답해 70%에 가까운 CEO들이 조건만 되면 공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공개시점에 대해 ‘1~3년 이내’가 6.2%, ‘3~5년 이내’ 16.9%, ‘5년 이후’ 33.8%, ‘10년 이후’가 12.3%로 조사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조건만 되면 향후 5년을 전후해서 기업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을 공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30.8%(조건은 되지만 아직 공개 계획 없다 4.6% 포함)로 나타났다.
국내 외식업계는 CJ푸드시스템과 신세계푸드 등 단체급식 업체 2곳만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을 뿐 정통 외식업계에서는 기업을 공개한 회사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일부 선발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공개 의사를 직접 밝히거나 이미 상장된 회사를 인수, 지주회사 형태로 우회상장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BBQ 등 8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주)제너시스의 윤홍근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을 공개하면 주가가 80만~90만원은 될 것”이라면서 “아직 공개할 생각은 없지만 글로벌 사업이 자리를 잡는 2010년쯤에는 기업공개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만두제조 및 외식 전문업체 취영루의 경우는 이미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인터넷홈쇼핑 및 미디어콘텐츠 업체 씨엔텔과 주식교환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외식업체들이 최근 이처럼 주식상장을 통한 기업공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외식업계에 대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사업형태가 대형화 고급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업체들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신규사업 투자 등 사업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주)로얄(패밀리레스토랑 전문)과 2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도덴코(중화요리 전문점)가 지난 1978년에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 스카이락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1987년에 상당된 기소지(샤브샤브 전문점) 등 오랜 역사를 가진 업소와 1999년 이후 상장된 사카이와 안라쿠데이와 같은 고기 전문점 등 100여개가 넘는 다양한 업체들이 기업을 공개한 상태다.
김병조 기자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