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4분기 소비자 구매력 ‘흐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외식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2011년 2/4분기 소비자태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2/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49.2)보다 2포인트 하락한 47.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2/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세다.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잇따른 물가 인상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든 소득계층에서 전 분기보다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우려된다.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소득 3분위(47.8)와 4분위(47.2)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보다 각각 2.1포인트, 3.1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태도지수 하락 폭인 2포인트를 뛰어 넘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주택경기 부진의 장기화가 고소득 소비자층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현재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는 데 더해 앞으로의 기대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지수, 미래경기예상지수가 전 분기보다 각각 3.2포인트와 3.1포인트 하락한 37.1포인트와 51.6포인트를 기록한 것이다. 또 생활형편지수도 낮아졌다. 현재 생활형편지수, 미래 생활형편지수를 보면 전 분기보다 각각 0.3포인트, 1.7포인트 하락한 45.8포인트와 53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 생활형편지수가 기준치인 5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4/4분기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물가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조사에서 물가예상지수는 79.2포인트로 조사돼 기준치 50포인트를 29.2포인트나 웃돌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현재와 미래 경기 관련 심리지표가 모두 하락한데다 물가불안 심리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심리는 당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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