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복합쇼핑몰 상권에 ‘홀릭’
외식업계, 복합쇼핑몰 상권에 ‘홀릭’
  • 신원철
  • 승인 2011.05.2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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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쇼핑·문화생활 등 원스톱으로 가능
날씨 등 환경 제약없어 안정적 매출 확보
외식업계가 복합쇼핑몰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지하철과 연결된 지하상가가 고수익을 창출하는 상권이었다면 최근, 복합쇼핑몰은 외식과 쇼핑, 문화생활 등을 원스톱으로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신흥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복합쇼핑몰은 쾌적한 환경과 시설 등으로 인해 날씨 등 외부 환경에 제약없이 연중 소비활동이 가능해 유동인구를 흡수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2000년에 만들어진 몰 상권의 효시인 코엑스는 평일 하루 평균 14만여 명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곳으로 각종 전시와 박람회 등을 통해 내방 유동인구수가 다른 몰에 비해 현저하게 높게 측정되고 있다.

이 같은 유동인구 유입이 가능한데는 편리한 교통이 한몫 했다. 테헤란로와 영동대교 사이에 놓인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강남 일대와 강북 일부 상권의 유동인구 유입률이 높으며, 앞으로 분당선과 9호선도 연결될 예정이어서 코엑스의 고객 흡수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엑스는 다른 몰에 비해 10대와 20대 고객 연령층이 두텁게 깔려있어 그들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의 외식업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설전시장 입주자 등 근무 직원과 외부고객들이 고루 방문하고 있어 업소별 회전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엑스 관계자는 “코엑스는 일반 로드 숍보다 상대적으로 점심피크 시간이 길다”면서 “근무 직원이 외부고객과의 혼잡함을 피하기 위해 11시 30분부터 1시 이후를 피해 이용하고 있어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 로드숍의 경우 여름에는 냉면, 삼계탕, 겨울에는 찌개, 우동 등의 메뉴에 대한 수요가 많은 반면 코엑스의 경우 고객들이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무디와 팥빙수 등의 여름 아이템은 코엑스에서 여름보다 겨울에 매출이 높은 편이다.


●고객성향과 메뉴에 따라 존(ZONE) 구성

센트럴시티는 지하철 3, 7, 9호선 환승역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날씨 등 외부환경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이 때문에 센트럴시티의 경우 비, 눈, 황사와 같은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날씨에 오히려 고객 집객률이 10~20%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행락철로 외식업계 비수기인 올 4월의 경우에는 꽃샘추위와 황사로 인해 오히려 매출의 상승했다고 입점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센트럴시티의 이용고객은 코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계층, 연령, 성향이 혼재하는 양상을 띤다.

반포 자이, 래미안 등 소득수준이 높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럭셔리-명품 백화점을 표방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이용객, 강남 지하도 상가의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쇼핑객들의 집합 장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1층 터미널 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여행객 등이 이용하는 장소로 이용객의 성향이 어느 한쪽에 편중돼 있지 않은 덕분이다.

따라서 가족단위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이 분포함에 따라 젊은 층 타깃브랜드에서 중장년층 대상브랜드까지 포괄하고 있다.
센트럴시티는 이 같은 폭 넓은 고객층을 수용하기 위해 ‘센트럴파크존’과 ‘영플라자존’, ‘파미에파크존’ 등으로 전략적인 구성을 했다.

‘센트럴파크존’은 터미널시설이 위치해 소형스넥 및 한식, 카페,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 고속버스 이용객들의 간단한 식사 및 대기 공간역할을 할 수 있는 ‘김가네 김밥’, ‘고궁’, ‘놀부보쌈’. ‘배스킨라빈스’ 등 외식 업체들이 입점해 있으며, 대중적인 중저가 가격대의 브랜드로 구성됐다.

‘영플라자존’은 씨너스센트럴극장, 영풍문고가 입점해 있고, 강남지하도 상가 및 신세계백화점이 연결돼 있다. 연인, 친구 등 젊은 고객층이 주요 이용객으로 데이트 장소가 될 만한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극장이용객 및 지하상가 이용객을 위한 푸드코트 등이 입점해 있다.

‘파미에파크존’은 위치상 유동인구의 동선흐름에서 벗어나있어 주로 각종연회, 손님 접대, 가족 외식 공간으로 ‘무스쿠스클래식’, ‘바이킹스메종’, ‘수라온’ 등의 대형 외식업체가 입점해 있다. 대형 외식업체의 경우 주차공간의 확보가 가능해야함으로 주차전용건축물에 위치해 있다.

2009년에 오픈한 타임스퀘어는 외식공간을 고객 성향과 메뉴의 특성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맛집’과 ‘비즈니스 레스토랑’, ‘카페’ 등의 구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맛집’은 전 고객층이 방문할 수 있는 할인마트 주변에 입점 돼 있다.

‘비즈니스 레스토랑’은 주 고객층이 직장인으로 객단가가 ‘맛집’보다는 높은 편이다. 외국바이어 등 사업상의 접대장소로 활용되고 있어 한적하고 조용한 4층 공간에 큰 평수로 입점 돼 있다.

‘카페’의 경우 고객들의 집객을 유도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몰 양끝 및 타임스퀘어의 이벤트들이 진행되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외식업계의 트렌드인 ‘한식의 세계화’에 맞춰 한식 브랜드들이 타 업태 브랜드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탈리안 요리의 경우는 안정적인 집객기능이 있고 멕시칸, 태국 등의 제 3국의 음식메뉴에 대한 반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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