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한식으로 일본시장 공략
CJ제일제당, 한식으로 일본시장 공략
  • 신원철
  • 승인 2011.05.27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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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식품기업 ‘에바라’와 JV 설립
‘냉장유통·신선식품 전문 브랜드’로 육성
▶ CJ제일제당은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 중견 식품기업 ‘에바라’와 JV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CJ제일제당 김동준 식품글로벌부문장, 왼쪽에서 네 번째 에바라 후지카와 야스나카 사장.
일본에서 한식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김치, 비빔밥, 잡채 등을 일본의 주요 유통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액상조미료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일본 중견 식품기업 ‘에바라’와 JV(Joint Venture)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설립되는 JV의 명칭은 ‘Ebara CJ Fresh Foods Inc’(이하 에바라 CJ)로 정해졌고, 오는 7월 비빔밥, 잡채 등 한식메뉴를 시작으로 9월부터는 ‘에바라 CJ’ 브랜드의 김치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초기설립비용은 약 70억원 규모로 투자 지분비율은 양사가 50%로 동일하다.

일본 식품시장은 벽이 높아 국내 식품기업들이 진출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가공식품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수입 시 까다로운 조건과 기준을 내세워 외국기업에 쉽게 시장을 내 주지 않기 때문이다.

1958년에 설립된 ‘에바라’는 액상조미식품 부문에서 50년 이상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와 신뢰를 쌓아왔으며, 견고한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식품기업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이 때문에 에바라와 함께 일본 소비자들에 선보이는 CJ제일제당의 제품이 ‘외국산’이라는 부정적 선입견 없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JV조인식에 참석한 에바라의 쿠로누마 시게오 영업본부장은 “최근 일본에서 김치를 중심으로 한식 부문이 상당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최대의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의 협력관계는 일본에서 한식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사업제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의 김동준 식품글로벌부문장은 “일본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현지 사업 거점을 마련하게 하게 됐다”며 “향후 한식 메뉴 전반의 소비자 반응에 따라 현지 생산공장 건설 등 추가적인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일본시장서 3천억 매출 목표

‘2010년 후지경제 마케팅 편람’에 따르면 일본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식 메뉴제품에 관련한 시장은 김치 한 종류에서만 8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여기에 각종 소스류와 가공식품 형태 제품의 매출까지 더해질 경우 연간 2조원대의 거대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CJ JAPAN 영업망을 통해 ‘다시다’를 비롯한 상온식품의 일본시장 진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에바라 CJ’는 일본 내 ‘냉장유통·신선식품 전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전략상품’을 내세워 일본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현재 일본인들에 인기가 있고, 그들의 음식문화와 맞아떨어지는 제품을 발굴해 마케팅, 영업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향후 일본시장에서의 효자 상품은 고추장을 포함한 양념장, 장류 제품, 김과 다시다를 비롯해 이번에 새롭게 사업 거점을 마련하게 된 김치와 각종 한식메뉴를 이용해 만든 편의식이 될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은 오는 2015년 일본시장에서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봄이 기자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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